원청교섭 집회서 '사측 차량'에 참변…화물연대 "CU, 정부가 죽였다"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2026. 4.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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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업체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연좌 집회를 벌이던 화물노동자가 사측의 대체 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노동계는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가 원청의 무책임한 교섭 회피와 공권력의 무리한 대응이 부른 비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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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이후 교섭 요구 집회 과정서 첫 사망사고
20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에서 화물연대 관계자가 센터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청업체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연좌 집회를 벌이던 화물노동자가 사측의 대체 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노동계는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가 원청의 무책임한 교섭 회피와 공권력의 무리한 대응이 부른 비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오전 10시쯤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 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출차를 시도하는 사측 대체 수송용 2.5t 탑차에 집회 중이던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서광석씨 등 3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씨는 차량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오전 11시 45분쯤 사망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청과 경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화물연대는 "파업 2주차에 접어들기까지 7차례의 교섭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원청 CU BGF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 죽음은 교섭을 거부하고 현장을 파국으로 몰아넣은 CU BGF가 만든 결과"라고 규탄했다.

이어 공권력을 향해 "경찰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는커녕, 대체차량 출차를 위해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내고 현장을 짓밟았다"고 지적하며, "화물연대본부는 즉시 전 조합원 비상태세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BGF리테일지부 역시 애도 성명서를 내고 사태의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지부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니라, 원·하청 구조 속에서 책임 있는 대화와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가 결국 한 노동자의 생명으로 이어진 비극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과 정부를 겨냥해 "BGF리테일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실질적 사용자로서 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다단계 하청 구조 속에서 지난 1월부터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 BGF리테일에 직접 교섭을 요구해 왔으나 수차례 거부당하자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10일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된 이후, 원청사 대상 교섭 요구 과정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라는 점에서 노동계 안팎의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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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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