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버경제로 내수 띄운다… 韓, 6000조 시장 잡아라

강승구 2026. 4. 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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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고령화 속에 중국 실버경제가 내수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돈과 소비 여력을 갖춘 고령층이 늘면서 실버시장은 2035년 30조위안(약 600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일 발표한 '실버경제, 고령화 시대 중국 시장의 신(新) 기회'에 따르면 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주요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실버경제는 고령화와 소비 증가가 맞물리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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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많은 신노년층 부상… 2035년 30조위안 시장
헬스케어·실버 IT 중심으로 시장 확대 전망
춘제 앞두고 명동거리 중국인 관광객 맞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파른 고령화 속에 중국 실버경제가 내수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돈과 소비 여력을 갖춘 고령층이 늘면서 실버시장은 2035년 30조위안(약 600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헬스케어와 멘탈관리, 실버 IT가 핵심 분야로 부상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으로선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국 고령화 속도 [코트라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일 발표한 '실버경제, 고령화 시대 중국 시장의 신(新) 기회'에 따르면 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주요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31만명으로 전체의 22.0%를 차지한다. 65세 이상은 2억2023만명으로 15.6% 수준이다.

고령 인구 비중이 10%에서 20%로 늘어나는 데 중국은 24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프랑스(175년)와 미국(73년), 일본(27년)보다 짧다. 한국은 19년 수준이다.

중국 중장년층은 자산은 많고 부채는 적은 구조를 보인다. 46~64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50만위안 안팎으로 청년층보다 많고, 부채 비중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도 늘고 있다.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 5.65만위안에서 2028년 6.49만위안으로, 소비 지출은 3.59만위안에서 4.21만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9~2028년 중국 실버 경제 시장 규모 및 전망 [코트라 제공]


중국 실버경제는 고령화와 소비 증가가 맞물리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1인당 소비는 1만7000위안에서 2만7000위안으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2024년 8조위안에서 2035년 30조위안으로 확대돼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도 실버경제를 내수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24년 '실버경제 발전, 노인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을 내고 관련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다. KOTRA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건강·여가·돌봄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중장년 여성의 외모 관심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50대 이상 여성층을 중심으로 자기관리 수요가 늘며 항노화 화장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중장년 화장품 시장은 고성장 흐름을 보인다. 2024년 378억위안에서 2028년 752억위안으로 커지고, 비중도 13.8%에서 19.4%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버 IT는 건강·돌봄 관련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이 핵심 분야로 꼽힌다. 65세 이상 노인의 64.7%는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600만명이 요양 또는 반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일상 건강관리와 웨어러블 기기 수요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중국 웨어러블 헬스 기기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시장은 250억위안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2.1% 성장했고, 2028년에는 460억위안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실버세대는 고령화뿐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과 소득 수준을 갖추고 디지털 친화성까지 더해져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중국 정부도 내수진작 핵심 수단으로 실버산업을 육성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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