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들 “차기 시장, 정치보다 경제”…국비·대기업 유치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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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 위기감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심각' 수준으로 진단하며, 차기 대구시장에게는 정치적 행보보다 '실질적인 경제 회복'에 올인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4.4%는 현재 대구 경제 상황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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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 위기감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심각' 수준으로 진단하며, 차기 대구시장에게는 정치적 행보보다 '실질적인 경제 회복'에 올인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4.4%는 현재 대구 경제 상황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45.1%, '다소 어렵다'는 응답이 49.3%였으며,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0.8%에 그쳤다.
기업들이 보는 장기 침체의 원인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 이상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기업 및 앵커기업 부족'(53.7%)과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 정체'(5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청년인구 유출 및 인구 감소(30.2%),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의 정책 추진역량 부족(22.4%), 중앙정부의 관심 및 지원 부족(1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인식은 차기 시장에게 요구하는 자질에 그대로 반영됐다. 기업들은 차기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중앙정부·정치권과의 협상력 및 국비 확보 능력'을 65.7%로 꼽았다. 다음으로 '강한 리더십과 현안 해결 능력'(40.3%), '산업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37.3%)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장의 애로는 '인력'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9.0%가 전문인력과 청년인재 부족 등 인력난을 호소했다. 협력업체 부족과 자금 조달, 정책 지원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물류·입지 등 물리적 인프라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정책의 초점이 인재와 기술, 산업생태계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책 수요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및 AI 도입 지원'이 35.8%로 가장 높았다. 자금 지원 확대(31.3%)와 전문인력 양성(28.0%),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5.4%)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 미래를 이끌 핵심 성장산업으로는 미래모빌리티(57.5%), AI(52.6%), 로봇(48.1%)이 꼽혔다. 의료·헬스케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한편 현재의 부정적인 경기 인식(좋다 0.8%)에도 불구하고, 향후 4년간 대구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17.2%로 나타났다. 차기 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민선9기 4년은 대구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대기업 유치와 미래신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 기업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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