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본 공연] 20년 공백을 지운 150분의 마법, 패닉이 소환한 '우리들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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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늘 고달프지만, 그 시절 가슴속 응어리를 시원하게 쏟아내 주던 음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1995년, 파격적인 음악으로 당대 청춘들의 표상이 되었던 듀오 '패닉(이적, 김진표)'이 무려 20년 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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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의 천재적 연출과 김진표의 묵직한 존재감…5,300여 관객 열광
청춘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늘 고달프지만, 그 시절 가슴속 응어리를 시원하게 쏟아내 주던 음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1995년, 파격적인 음악으로 당대 청춘들의 표상이 되었던 듀오 '패닉(이적, 김진표)'이 무려 20년 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2026 패닉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PANIC IS COMING)'은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이자, 패닉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다시 한번 증명한 자리였습니다.

▲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아날로그의 진수'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화려한 LED 스크린을 과감히 없앴다는 것입니다. 이적은 기획 단계부터 관객들에게 '레어(Rare)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음악 본연에 집중했습니다. 6인조 밴드를 무대 전면에 배치하고, 오직 조명의 명암만을 활용한 연출은 패닉의 기괴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1부에서는 '태엽장치 돌고래', '나선계단' 등 실험적인 곡들이 흑백의 미학 속에서 연주되며 관객들을 압도했습니다. 음향 설비가 뛰어난 전문 공연장을 선택한 덕분에 관객들은 밴드 사운드의 생생한 타격감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문제작'의 재해석, 그리고 20년의 우정
2부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20년 전 활동 영상이 담긴 VCR 이후, 무대는 강렬한 원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과거 파격적인 가사로 주목받았던 '혀', '오기', '벌레' 등이 연주되자 객석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적은 가사를 완벽하게 떼창하는 팬들을 향해 "여러분 눈에 광기가 보인다"며 유쾌한 농담을 건넸습니다.
사업가에서 다시 래퍼로 돌아온 김진표의 무대도 뭉클함을 더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시점에서 부르는 'Mama'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고, 그가 직접 연주한 색소폰 선율은 '달팽이'의 감동을 배가시켰습니다. 40년 지기 친구인 두 사람이 무대 위에서 서로에게 전한 감사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 "이 공연을 본 것이 자부심이 되길"
앙코르 곡 '왼손잡이'가 울려 퍼질 때 5,300여 명의 관객은 전원 기립하여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적은 "본래 일회성 공연이었지만, 차후 공연을 이어갈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트렌드가 급변하는 대중음악계에서 '패닉'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나중에 이 공연을 봤다고 자랑하실 날이 올 것"이라던 그들의 약속처럼, 20년 만의 만남은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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