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인가? 메가MGC커피는 응답할 수 있을까 [질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
메가MGC커피의 출사표
포화상태 저가커피 시장 돌파구
3000억원 자금 조달 가능할까
녹록지 않은 오프라인 유통시장
가맹점과 갈등 변수될 수도…
# 새 주인 찾기에 나선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후보에 뜻밖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로 저가커피 업계 1위 '메가MGC커피'입니다. 포화 상태에 직면한 저가커피 시장을 넘어 유통시장에서 판로를 찾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유통 시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여기에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방안, 메가커피 가맹점주와의 갈등 봉합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죠.
# 과연 메가MGC커피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은 계산해 놓은 걸까요? 메가MGC커피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운영할 만한 역량은 있을까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본입찰은 내일 끝납니다. 메가MGC커피가 응답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가MGC커피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thescoop1/20260420150957434dfew.jpg)
본입찰은 4월 21일까지로, 홈플러스 측은 본입찰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4년 홈플러스가 처음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추진했던 때와 비교하면 인수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남은 기간 추가로 인수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2년 전 거론됐던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몸값은 7000억~1조원대에 달했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일었고,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수포로 돌아갔죠. 이번에 또다시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인수 예상금액은 3000억원 안팎입니다.
그렇다면 현시점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는 메가MGC커피는 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탐하는 걸까요? 인수에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유통'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왜 탐하나 = 메가MGC커피는 전국 4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국내 1위(점포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업계 1위답게 성장세도 매섭습니다. 2020년 600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469억원으로 978.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0.7%(271억원→1113억원) 늘었죠.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7.2%에 달합니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겁니다. 문제는 국내 저가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를 이전처럼 확장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최근 주요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일례로 '매머드커피(매머드커피랩)'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재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포즈커피'는 대만 시장에 깃발을 꽂고 지난 14일 1호점을 열었고, 메가MGC커피는 몽골(2024년), 캄보디아(2025년·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등에 진출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메가MGC커피는 또다른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마디로 '종합 유통기업'이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겁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thescoop1/20260420150958859lnth.jpg)
메가MGC커피 측은 자금조달을 비롯한 인수 플랜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막대한 차입금 부담을 떠안을 게 분명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경영이 정상화할 때까지 추가 투자비용이나 고정비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는 300여개에 달하고, 이중 90% 이상이 임대점포입니다.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 2230명에 이릅니다. 메가MGC커피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꾀하지 못한다면 경영 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 가맹점주 어떤 반응 보일까 =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쓸 '실탄'엔 가맹점을 통한 유통마진이 포함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맹점주로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본업에 재투자하지 않고 새로운 유통사업에 쏟아붓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현재 메가MGC커피 일부 가맹점주는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차액가맹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메가MGC커피 가맹점주 300여명이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차액가맹금을 수취한 건 부당이득에 해당한다"면서 MGC글로벌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정연승 단국대(경영학) 교수는 "본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않은 채 홈플러스 인수를 추진한다면 두 브랜드 모두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시너지 날까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메가MGC커피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운영할 역량이 있느냐입니다. 한편에선 메가MGC커피의 관계사인 '보라티알'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라티알은 김대영 메가MGC커피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수입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파스타ㆍ올리브오일ㆍ토마토소스 등을 호텔ㆍ레스토랑ㆍ카페ㆍ백화점에 공급하고 있죠. 코스닥 상장사(2017년 상장)로 지난해 매출액은 1023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보라티알의 식자재 유통 채널과 메가MGC커피의 오프라인 운영 경험을 묶으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참고: 김대영 대표는 2021년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메가MGC커피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유상감자ㆍ배당 등을 통해 지난해 엑시트(exitㆍ투자금 회수)하면서 김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김 대표와 그의 배우자는 메가MGC커피의 지주사 격(이하 지분율 100%)인 '우윤'의 최대주주(47.41%+32.14%)입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thescoop1/20260420151000126eamg.jpg)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 4개사(이마트에브리데이ㆍ롯데슈퍼ㆍGS더프레시ㆍ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액은 3개월 연속 감소세(2025년 12월 –1.3%, 2026년 1월 –4.4%, 2월 –0.4%ㆍ전년 동월 대비 기준)입니다.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 SSM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4%에서 올해 2월 2.0%로 0.4%포인트 낮아졌죠.
매출액 1조원(2024년) 규모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뛰어든 메가MGC커피 앞엔 그만큼 극복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과연 메가MGC커피는 이번 인수전을 완주할까요? 시장의 예상대로 메가MGC커피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키를 거머쥔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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