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쌍두마차’ 허인회·김홍택 “올해는 가족 앞에서 우승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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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와 김홍택은 국내에서 볼을 가장 잘 치는 남자 골퍼는 아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골퍼임에는 틀림없다.
허인회는 노랗게 물들인 머리와 톡톡 튀는 언행으로 '괴짜 골퍼'로 불리고, 김홍택은 필드와 스크린을 오가는 '이도류 골퍼'로 유명하다.
김홍택은 통산 3승을 거뒀지만 가족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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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쇼맨십으로 팬 응원 보답
김, 둘째 얻고 책임감 더 강해져
아시안투어 병행 해외진출 모색

허인회와 김홍택은 국내에서 볼을 가장 잘 치는 남자 골퍼는 아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골퍼임에는 틀림없다. 허인회는 노랗게 물들인 머리와 톡톡 튀는 언행으로 ‘괴짜 골퍼’로 불리고, 김홍택은 필드와 스크린을 오가는 ‘이도류 골퍼’로 유명하다. 팬들은 이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환호를 보낸다. ‘흥행 쌍두마차’인 두 사람을 최근 전북 군산CC에서 만났다. 둘은 서로 다른 사연으로 가족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태국에서 약 두 달의 훈련을 마치고 이달 초 귀국한 허인회는 “쇼트 게임을 한층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며 “프로 통산 7승을 거두는 동안 한 번도 운적이 없는데 올해 다시 우승한다면 아마 처음으로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해 벌써 19년 차를 맞는 베테랑은 왜 ‘눈물’을 언급했을까.
허인회에게 지난해는 참 힘든 시기였다. 상반기에는 금지약물이 있는 진통제를 모르고 먹었다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하반기에는 아내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이어지던 우승 행진도 끊겼다.
허인회는 “남들은 모르겠지만 지난해는 한때 혀 깨물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든 적도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겨울 동안 마음을 비우고 다시 처음으로 ‘리셋’ 하는 데 집중했다. 지금은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응원을 해준 덕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아내와 아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이뤄지면 아마 처음으로 울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유의 ‘입담’은 여전했다. 허인회는 “예전 한국 나이로 치면 올해 마흔이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니 마음가짐도 바뀌는 것 같다”면서도 “사람이 한 번에 확 변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 올해도 코스에서 다양한 쇼맨십을 보여줘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홍택은 국내에 머무르며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또 하나 집중한 것은 ‘육아’다. 아내가 1월 둘째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샷 연습은 부족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다. 2월 말 뉴질랜드 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데 이어 5일 막을 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재팬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홍택은 “연습이 부족해 사실 걱정을 좀 했는데 막상 대회에 나가서는 샷 감이 너무 좋았다”면서 “둘째가 태어나면서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홍택은 통산 3승을 거뒀지만 가족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그는 “첫째가 한 살이었던 2024년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아내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지난해 우승 때는 가족이 해외여행 중이어서 아직 가족과 함께 찍은 우승 사진이 한 장도 없다”고 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우승 기념 촬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전해졌다. “둘째가 태어나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홍택은 “올해는 꼭 4명이서 우승컵을 가운데 두고 사진을 찍고 싶다. 기왕이면 한국오픈이나 KPGA 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틈틈이 아시안 투어에도 출전해 연말에는 해외 진출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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