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가고 돈 들어왔다”… EU 복귀 기대에 헝가리 자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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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금융시장이 '포스트 오르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년 넘게 헝가리를 통치하며 유럽연합(EU)과 대립각을 세워온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가 퇴진하고, 친(親)시장·친EU 성향의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글로벌 자본이 헝가리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동결됐던 EU 자금이 풀릴 경우 헝가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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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금융시장이 ‘포스트 오르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년 넘게 헝가리를 통치하며 유럽연합(EU)과 대립각을 세워온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가 퇴진하고, 친(親)시장·친EU 성향의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글로벌 자본이 헝가리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달 부다페스트 증시는 약 15% 급등했고, 헝가리 금융의 지표 역할을 하는 OTP 은행의 주가는 한 달 동안 26% 올랐다. 채권·외환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헝가리 국채 금리는 1.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차입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화는 유로화 대비 3.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르반 체제 이후 정책 신뢰 회복 기대가 자산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점은 머저르 당선인이 내건 친EU 노선이다. 머저르 당선인은 2030년대 초 유로화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유로화 채택 여부보다 그 준비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정부 부채 등을 EU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 도입을 위한 수렴 조건을 맞추는 과정 자체가 헝가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강력한 개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오르반 정부의 비자유적 민주주의 행보로 인해 묶여 있던 EU 기금이 풀릴 가능성도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동결됐던 EU 자금이 풀릴 경우 헝가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장에서는 헝가리가 사법권 독립과 반부패 체계를 확립할 경우 향후 1년 내 최대 120억 유로(약 2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헝가리의 현재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 수준은 유로존 가입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헝가리의 재정 적자는 GDP 대비 4.7%, 국가 부채는 약 75%로 기준(각각 3%, 60%)을 웃돌고 있다. 또한 행정부 곳곳에 포진한 오르반 측근들과의 정치적 갈등도 머저르 당선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머저르 정부는 오르반이 구축한 ‘비자유주의 체제’를 해체하고, 사법·학계 독립성과 반부패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 특히 기존 권력 네트워크와의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19일(현지 시각)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16년간 이어진 ‘오르반 체제’를 무너뜨린 머저르 당선인의 티서당은 199석 중 총 141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출구조사 예측치인 138석보다 3석 더 많은 것이다. 티서당이 헝가리 의회에서 개헌 가능선인 3분의 2를 예상보다 여유 있게 넘어섬에 따라 머저르 당선인은 개혁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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