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샌디스크, 지금이 막차인가…반도체 슈퍼사이클 '고점 논쟁'

조승열 기자 2026. 4. 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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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를 둘러싸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도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 급등 배경에는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투자 전문 매체 바론스는 "AI 성장에 따른 하드웨어 수요 급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생산 경쟁은 결국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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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호황에도 투자 급증 변수…'공급 과잉' 우려 재부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를 둘러싸고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를 기반으로 한 '슈퍼사이클 초입"이라는 낙관론과 이미 상당 부분 상승을 반영했다는 '고점 구간' 경계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1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94%, 565% 상승한 수준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도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는 17일 기준 920.99달러로 전년 29.81달러 대비 약 2990%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6.74달러에서 455.07달러로 약 581.85% 올랐으며, 대만 TSMC 역시 835대만달러에서 2050대만달러로 약 145%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 급등 배경에는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AI 산업 확장과 맞물리며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과거 확장기 대비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으며, 호황 지속 기간도 장기화되는 흐름이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대해 SK증권은 40만원, KB증권은 3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SK증권이 200만원, KB증권이 19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도체 호황이 3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클라우드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과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장기화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출처=연합뉴스]

"정점은 2027년"…생산시설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

다만 슈퍼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국 증권가에서는 국내와 달리 2027년 하반기를 반도체 호황의 정점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는 추세다.

단기적으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실적과 주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이어지면서 향후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가격 상승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티프 말리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설비투자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공급 확대를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또한 보고서를 통해 "사이클 지표는 더 이상 단기적인 침체 국면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2027년경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 매체들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 전문 매체 바론스는 "AI 성장에 따른 하드웨어 수요 급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생산 경쟁은 결국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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