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하러 갔다가 머물렀다”… 싱가포르에서 제주, ‘다시 오게 만드는 방식’을 꺼내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4. 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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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제주는 말을 줄였습니다.

제주가 선택받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제주는 이 질문을 직시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제주는 하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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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건 상담 넘어 체류 설계 전략으로 이동
해녀·미식·탄소 정책 결합… 제주형 MICE 경쟁력 부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더 미팅쇼 아시아 태평양 2026’에서 제주 MICE 전략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싱가포르에서 제주는 말을 줄였습니다.
설명보다, 머무는 시간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회의를 열 장소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왜 이곳까지 와야 하는지’를 체감하게 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더 미팅쇼 아시아 태평양 2026’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258건 상담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258건이라는 결과를 앞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게 핵심이 아닙니다.

제주가 선택받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무엇을 보여줬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해녀의 부엌’과 협업해 선보인 미식 프로그램에 글로벌 바이어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어디서 할까”가 아니라 “왜 가야 하나”를 물었다

MICE 시장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의장 규모, 접근성, 비용. 그동안 선택을 가르던 요소들이 더 이상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그 도시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돌아가느냐’를 물었습니다.

제주는 이 질문을 직시했습니다.
‘2035 탄소 없는 섬(CFI)’ 정책과 그린 MICE 인센티브를 전면에 꺼냈습니다. 행사 하나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연결시키는 방법입니다.

박람회에서 제주가 ‘아시아 대표 목적지’로 선정된 배경도 여기에 닿아 있습니다.

■ 설명은 짧고, 머무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홍보관에서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붙잡은 건 자료가 아니었습니다.

제주는 ‘해녀의 부엌’과 협업해 소라 물회와 돔베고기를 내놨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해녀의 삶과 바다의 이야기를 함께 풀었습니다.

짧은 상담보다 현장에서 대화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바이어 미팅에 참여한 도내 한 MICE 업체 관계자는 “바이어와 실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 협의와 실제 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MICE가 계약 이전에 관계를 만드는 산업이라는 점을 보여준 대목입니다.

소라 물회와 돔베고기 등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시식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박람회 주최사인 노스스타(Northstar) CEO와도 별도 미팅을 갖고 향후 국제행사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오는 7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9회 제주 마이스 산업대전’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마이스 산업의 또 하나의 핵심은 반복입니다.

행사 하나를 따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후 일정은 물론 재방문, 추가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도록 묶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제주는 하나를 남겼습니다.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최근 관광 흐름도 이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체류는 늘었지만 현장 소비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 MICE는 일정과 소비를 함께 끌어올릴 생산적인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도내 MICE 관계자들이 박람회 참가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현장에서 끝나지 않는 연결

싱가포르 현지 교육기관과의 교류도 병행됐습니다.

테마섹 폴리테크닉 학생들과 제주 MICE 서포터즈가 만나 산업 흐름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지금 당장의 계약보다, 다음 연결을 염두에 둔 접근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만난 바이어들을 제주로 초청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라며 “팸투어 진행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유치 성과를 거두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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