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빵·늑구사인'…생포된 늑구 스타로 등극

집 나갔다가 열흘만에 돌아온 '늑구'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에서 늑구빵, 늑구사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늑구'는 대전 오월드 사파리(동물원)에서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열흘만인 지난 17일 생포된 2살 수컷 회색늑대다. 탈출 당시 오월드 인근 시민들은 늑대가 출몰할까봐 두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늑구의 생사를 걱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늑구의 출몰 지역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늑대맵'이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늑구가 생포됐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 무사귀환한 늑구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응원 열기는 늑구의 인기로 이어지면서 이색 마케팅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전의 한 빵집은 늑구가 포획된 다음날인 지난 18일 늑구의 무사귀환을 기념하는 '늑구빵'을 출시했다. 표면에 늑구 얼굴을 그려넣은 이 빵은 하루 50여개 정도 만드는데,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던 '늑구야 돌아와' 메시지를 지난 17일부터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바꿔 송출하고 있다.
이색 마케팅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늑구빵을 보고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에서 늑구 얼굴빵을 만들어 한정판매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했고, 유명 예능프로그램이나 뉴스에 늑구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합성영상도 잇따라 올라왔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탈출의 대가 늑구 선생님의 사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늑구 사인 판매글이 등장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판매자는 "대전 오월드에서 줄서서 받아왔다면서 '늑구 자유로워지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늑구의 발도장을 그린 종이를 판매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늑구가 돌아온 날부터 대전지역 스포츠팀들이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3연패 중이던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팀인 한화이글스도 같은 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6연패를 탈출했다.
이에 대전 스포츠 팬들 사이에선 늑구가 '승리의 상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SNS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늑구는 현재 오월드 내 격리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드에 따르면 포획 이후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직 안전점검과 시설 재정비가 이어지고 있어, 재개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17일 0시44분께 대전 중구 안영나들목(IC) 인근에서 생포됐다. 포획 당시 체중은 약 3㎏가량 줄어 있었으며 위장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 시술을 받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 3~5℃ 상승시 그린란드 빙하 사라져...베네치아는 어쩌나?
- 한국은행 '기후전략' 수립해놓고 4년째 '제자리'..."체질개선 시급"
- 美 농촌 태양광 지원 중단…트럼프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급제동'
- 다시 얼어붙은 중동 정세...美-이란 2차 협상 '시계제로'
-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가정용 난방시장 겨냥
- [이번주 날씨] 비 내리고 변덕스런 기온...황사까지 닥친다
- '기후동행카드' 2만원 인하하면 車 15만대 이용감소 효과
- 우리銀, 반도체·바이오 중견기업에 4600억 '생산적 금융' 푼다
- 빠르게 녹는 빙하...바다로 흘러가 "해양산성화 앞당긴다"
- 전쟁으로 막힌 비료 공급망..."올가을부터 기근 증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