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빠져나온 오데사호, 충남 대산항에 온다…원유 100만 배럴 실어

이정민 기자 2026. 4.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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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기 전 가까스로 빠져나온 원유 및 석유제품 운반선 각 한 척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향하는 첫 사례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다시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두 선박 외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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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오일뱅크, 해협 첫 통과
9일엔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
나프타 6만t 싣고 울산항 입항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 AP통신 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기 전 가까스로 빠져나온 원유 및 석유제품 운반선 각 한 척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향하는 첫 사례다.

20일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 운반선 ‘오데사(ODESSA)’호는 오는 5월 8일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오데사호는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으로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유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계약에 따른 공급 물량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18일 오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직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이 국내에 도착하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지난달 20일 대산항에 입항한 ‘이글 벨로어(EAGLE VELLORE)’호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에 입항하는 첫 선박이 된다. 이글 벨로어가 싣고 온 원유도 HD현대오일뱅크 물량이었다. 대산에는 HD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NAVIG8 MACALLISTER)’호는 오는 5월 9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에는 약 6만t 규모의 나프타가 선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선박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Larak)섬 앞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오데사호와 맥앨리스터호는 모두 이날 오전 11시 현재 아라비아해를 지나고 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다시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두 선박 외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는 개방과 재봉쇄 등으로 예측 불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사실상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한 번 출항하면 보험료·용선료·항만 일정이 줄줄이 연동된다. 하루 만에 통항 조건이 바뀌면 정유사와 석화업체는 재고를 더 쌓을지, 조달 시점을 늦출지, 대체 공급선을 더 찾을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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