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미대사관 ‘방시혁 출국금지 해제’ 요청, 전달 못 받아···수사팀 의견 들어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주한 미국대사관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 출국금지 해제 요청을 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요청이 올 경우 출국금지 해제 여부는 수사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대사관의 출국금지 해제 요청 서한에 대해 “서울청에 다른 요청이 온 것은 없다”며 “경찰청에서 공유된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한 협조 요청 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다. 방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라고 한다.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과 월드투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투어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외교부 차관이 참조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현재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상장이 지연되거나 상장할 계획이 없는 것처럼 속여 19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방 의장을 출국금지했다.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소환조사를 했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청장은 “아직 서울청에 접수된 것이 없어 어떤 사유로 무엇을 요청했는지 알 수가 없고 언론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청이 오면 타당한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팀 의견을 당연히 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청장은 “(방 의장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 됐다”며 “법리 검토 중이고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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