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한화·도정, 중단하라”…제주 해상 우주발사에 시민사회 반발

제주에서 추진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해상 발사를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정공소,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일상저항행동, 개척자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핫핑크돌핀스,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은 2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과 한화시스템,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해상 발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군과 한화시스템, 제주도정은 4월 내로 서귀포 강정과 대포 사이 해상에서 위성을 탑재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발사는 제주의 군사화를 심화하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도정은 지난해를 '도민 체감형 우주산업 원년'으로 지정한 데 이어 AI, 에너지 산업과 함께 우주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내세웠다"며 "전쟁 무기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각종 지원을 받으며 그 중심에 섰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도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주 중산간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인 옛 탐라대 부지에 소형 위성 제조 공장인 '한화우주센터'를 완공했다"며 "이 시설은 제주해군기지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고, 해상 발사대 역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이미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제주도정은 하원테크노 캠퍼스 산업단지를 추진하며 고체·액체 연료 엔진 연소 시험장과 우주용 추력기 시험장을 포함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이 부지는 절대보전지역 하천이 포함된 강정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불과 4㎞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도민들의 생명줄인 물과 토양 환경을 훼손하고, 지역 경제를 우주 방산 기업에 의존하게 만들어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군 기지와 무기 생산 시설, 위성 지상국, AI 데이터 인프라는 전쟁 시 우선 타격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제주 해상 발사가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적 거점으로 전환시키고, 지역 생태와 주민 삶을 위협할 것"이라며 "군과 한화, 제주도정은 해상 발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