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상인 조상 대신해 사과" 프랑스인 최초로 '노예무역' 공식 사과

2026. 4. 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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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80대 남성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대서양 노예무역에 관여했던 자신의 가족에 대해 프랑스인 최초로 공식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프린스의 조상들은 프랑스 최대의 대서양 노예 무역항이었던 낭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약 4,500명의 아프리카 노예를 수송한 선주였고, 카리브해 지역에 농장도 소유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1년 대서양 노예무역을 반인도적 범죄로 인정했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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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기용 드 프린스(좌), 디외도네 부트랭(우) [로이터]

프랑스에서 80대 남성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대서양 노예무역에 관여했던 자신의 가족에 대해 프랑스인 최초로 공식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 기용 드 프린스는 낭트에서 열린 '복제 선박 돛대 제막식' 시작에 앞서 사과를 전했습니다.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 출신 노예의 후손인 디외도네 부트랭도 함께 했습니다.

프린스의 조상들은 프랑스 최대의 대서양 노예 무역항이었던 낭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약 4,500명의 아프리카 노예를 수송한 선주였고, 카리브해 지역에 농장도 소유했습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최소 1,250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납치돼 주로 유럽 선박을 통해 강제로 이송됐습니다.

프랑스는 약 130만 명을 인신매매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에르는 "다른 프랑스 가문들도 노예제도와의 역사적 연관성을 직면해야 하며, 국가는 상징적인 대응을 넘어 배상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과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이 심해지는 것을 보며, 나는 이 과거가 지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부트랭은 "노예 상인의 후손 중 많은 이들이 과거의 상처와 분노를 다시 들춰낼까 두려워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한다"며 "피에르의 사과는 용감한 행동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1년 대서양 노예무역을 반인도적 범죄로 인정했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습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유엔에서 아프리카가 주도한 '노예제도를 인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범죄로 규정하고 배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기권했습니다.

#프랑스 #노예제도 #노예무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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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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