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지도부 '최고 과학자' 전성시대…비중 역대 최대
![2025년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yonhap/20260420112610031qpal.jpg)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과의 기술 경쟁 격화로 중국이 과학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도부 중 국가 공인 석학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홍콩대 산하 '당대 중국 및 세계 연구센터'(CCCW) 소속 학자 리청과 자오슈예는 싱가포르의 연합조보 영자지 싱크차이나에 지난 17일 기고한 글에서 중국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구성 변화를 이같이 분석했다.
기고문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뤘지만 중국 과학원·공정원 원사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사'(院士)란 중국 최고의 과학자와 공학자에게 수여되는 종신 영예직이다.
분석에 따르면 제18기(2012∼2017년) 중앙위원회는 전체 인원 약 350명 중 원사의 비율이 3.5%(15명)에 그쳤다.
특히 중앙위원은 3명에 불과했고 후보위원이 12명이었다. 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중앙위원회 위원은 정식으로 임명된 중앙위원과 정식 임명 확정 전인 후보위원으로 나뉜다.
제20기(2022년∼현재)에 와서는 원사가 30명(중앙 7명·후보 23명)으로 늘며 비율은 8%에 육박했다. 30명 중 중국과학원 원사는 20명, 중국공정원 원사는 10명이다.
10년 사이에 과학·공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중앙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가 된 것이다.
당대 중국 및 세계 연구센터의 설립자인 리청은 성도일보에 "중앙위원회에서 원사 수가 증가한 것은 원사들이 정책 자문 역할에 한정되지 않고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술이 주도하는 지정학적 경쟁 속에서 중국의 국제 영향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앙위원 명단에는 컴퓨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 출신 원사들이 포함됐다.
예컨대 2기 연속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화이진펑은 컴퓨터 전문가 출신의 중국과학원 원사다. 그는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를 총괄하는 교육부장(장관)으로 재임 중이다.
후보위원인 황루는 반도체를 전공한 중국과학원 원사다. 그는 베이징대 교수와 난징 둥난대 총장을 거쳐 현재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을 맡고 있다.
성도일보는 일류 과학자들이 중국 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를 차지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이전까지는 몇몇 뛰어난 과학자들의 개별 사례들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개혁개방 시기에 중국 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경제 발전과 과학기술 혁신으로 옮겨가면서 정치 엘리트 선출시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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