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골목상권 매출, 쏠림현상 심화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이 규모에 따라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대형 상권은 매출이 대폭 증가했지만, 나머지는 매출 개선이 없다시피 했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2월 제주경제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2월 제주지역 전통시장·상점가 매출액은 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상점가 매출을 상권 별로 비교하면 희비가 엇갈렸다. 관광객들이 찾는 시장일수록 매출 증가 효과가 컸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순서대로 보면 ▲서귀포매일올레시장(32억3000만원, 35.9% 증가) ▲동문재래시장(28억9000만원, 24.7%) ▲동문수산시장(10억6000만원, 38.5%)까지 세 곳이 선두에서 이끌었다.

서귀포매일올레, 동문재래·수산시장이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매출액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로 집계한 제주지역 전통시장·상점가 34곳 가운데 매출액 증가가 2%~0%인 상권은 17곳, 마이너스인 상권은 13곳에 달했다. 나머지 4곳은 앞서 언급한 매일올레시장,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칠성로상점가다. 상권 절대 다수가 매출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이동 동선이 핵심 상권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관광지 생활상권 간 연계 동선을 구축하고, 체류 시간 확대를 유도하는 체류형 소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착한가격업소, 제주백년가게 등 로컬 상권을 관광 동선에 포함시키고, 탐나는전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외곽·골목상권으로의 소비 확산과 지역상권 매출 기반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제주지역 전통시장·상점가 매출액(620억원)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8.7%(+49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0.2% 감소했다.
증가 원인은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으로 꼽힌다. 2월 탐나는전 총사용액은 948억원인데, 이 가운데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게에서 사용됐다. 제주도는 2월 한 달 동안 탐나는전 적립률을 역대최고 수준인 20%로 확대했다. 적립률이 10%였던 시기와 이번 2월 탐나는전 일평균 사용액을 비교하면 173.4%가 증가했다.
한편, 2월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680명 늘어나고,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이 1078명 늘어났다. 반면, 도매·소매업은 1154명, 건설업은 517명 감소했다. 공공 영역에 속하는 사회 필수서비스직이 늘어나고, 도·소매와 건설업은 감소하는 현상이다.
기업 수는 9만4928개로, 73개가 신설됐고 415개가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