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서 친러정당 승리 선언…EU 단일대오에 악재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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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총선에서 친(親)러시아 성향 정당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 중간개표 결과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진보불가리아당(PB)이 개표율 32% 기준에서 44.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불가리아는 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친서방 노선을 보였지만, 친러성향인 라데프 정권이 출범한다면 주요 회원국들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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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EU 회원국…EU, '제2의 헝가리' 돌변해 어깃장 놓을까 불안
![라데프 불가리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yonhap/20260420104908165prgq.jpg)
(브뤼셀·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고일환 기자 = 불가리아 총선에서 친(親)러시아 성향 정당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 중간개표 결과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진보불가리아당(PB)이 개표율 32% 기준에서 44.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지 여론조사기관 알파리서치는 PB가 최종적으로 43% 이상의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40석 의회에서 과반인 129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라데프 전 대통령도 "이번 승리는 불신에 대한 희망이고, 두려움에 대한 자유의 승리"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라데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와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등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불가리아의 유로존 가입에도 반대하는 등 반(反) 유럽연합(EU) 성향도 보였다.
그는 지난 1월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총리직 도전을 선언했다.
불가리아는 최근 5년간 여덟 차례나 총선을 치르는 등 정치적 혼란이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고질적인 정치 불안을 완화할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불가리아의 외교노선이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불가리아는 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친서방 노선을 보였지만, 친러성향인 라데프 정권이 출범한다면 주요 회원국들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EU의 경우에는 주요 대내외 정책을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때가 많아 향후 불가리아의 행보에 따라 단일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오르반 빅토르 대통령이 이끌던 헝가리 정권은 친러시아 성향을 노골화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 등 다수 결정에 제동을 걸어 EU의 난제로 부각된 바 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2일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 여당이 대패하면서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예측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극우·친러성향의 '리바이벌'도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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