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리벨리온·퓨리오사AI, 같지만 다른 감사 결과 이유는[비하인드 칩스]
[편집자주]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즐비한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아직 작은 기업들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으로 치열하게 시장을 두들기고 있습니다.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흥망성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리벨리온 매출 증가는 2024년부터 양산한 NPU '아톰'이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이뤄졌다. 특히 지분 26%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과 같은 주요 AI 서비스에 아톰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구매자 역할을 해줬다. 이에 매출 증가뿐 아니라 NPU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퓨리오사AI는 NPU '레니게이드'의 양산이 해를 넘기면서 매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설계보완 등으로 양산 주문이 늦어졌고, 파운드리인 TSMC의 대기시간까지 길어지면서 1차 물량 4000장이 올해 1월에야 국내로 들어왔다. 퓨리오사AI는 올해부터 양산물량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벌써 1분기 1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차세대 NPU인 리벨100 개발에 집중해왔다. 리벨리온 최초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탑재 NPU로, 5세대 HBM인 'HBM3E'가 사용된다.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에서도 하이엔드급 GPU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그만큼 R&D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지난해 리벨리온의 자본총계는 -2373억원을 기록한 반면 퓨리오사AI는 무려 -1조3643억원에 달했다. 퓨리오사AI 측은 전체 부채의 96.7%인 1조4300억원이 RCPS로 인한 부채로 집계되면서 회계 착시가 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이는 런웨이다. 런웨이는 현금성자산이나 단기금융상품 등 회사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리벨리온은 런웨이가 2년 이상이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보유규모가 3160억원으로, 연간 영업손실(1204억원)을 감안해도 2년 이상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런웨이는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퓨리오사AI의 런웨이는 1년이 되지 않는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529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625억원을 감안하면 이론적 런웨이로는 회사가 올해를 넘기지 못한다.
이에 퓨리오사AI는 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로부터 '기업의 존속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퓨리오사AI가 현재 7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받고 있어 회사가 당장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은 낮다. 2024년 말에도 퓨리오사AI는 단기유동성이 12억원에 불과했지만 투자유치로 문제를 해결했다.
퓨리오사AI 측은 "프리IPO 라운드 목표금액의 절반 정도가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 클로징(투자금 납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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