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HMM해상노조 “호르무즈 재봉쇄에 총격까지...선원들 충격 상태, 다른 항로 선택도 어려워”
- 통항 재개 기대했지만, 프랑스 해운사 총격 소식에 선원들 충격
- 현재까진 친이란에 가까운 나라들만 통항
- 선박 정보 제공했지만, 국제 정세 급변하면서 상황 개선 안 돼
- 홍해, 수에즈·인도양 등 우회로 만들 수 있지만 후티·이슬람 반군 위협 커
- 호르무즈는 '초크 포인트'...갇힌 선박들은 다른 항로 선택 어려워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
☏ 진행자 >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보겠습니다. 우리 선박, 우리 선원들 상황이 좀 궁금한데요.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전정근 > 네, 전정근입니다.
☏ 진행자 > 지금도 호르무즈 상황 지금 속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미군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선박에 대해서 발포했고 나포를 했다. 기관실 구멍 냈다” 이런 발표를 했다는 속보도 들어오고 있는데 혹시 선원들로부터 전해들은 현지 상황이 어떤지 전해주시겠어요?
☏ 전정근 > 지금 저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됐다고 해서 시도를 잠깐 해보려고 했다가 국제 정세가 다시 많이 바뀌면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 상황에서 지켜보면서 해협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위험하다, 이런 것들을 선원들이 체감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던가요?
☏ 전정근 > 네, 실제 지금 호르무즈해협 통항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떤 선박들 통항에 있어서 먼저 올라갔던 선박이 CMA CGM(프랑스 해운사)이었거든요. 근데 CMA CGM이 올라갈 때 저희는 승인이 돼서 어느 정도 해협 통항을 할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지켜봤었는데 VHF라는 선박 무전설비를 통해서 혁명수비대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란 외무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들하고 상관없고 이란 하메네이가 승인을 해야지 해협을 개방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돌아가라 이런 식으로 하니까 선박들이 통항 시도를 하다가 다 당황해서 멈췄고 그리고 다시 페르시아만 내부로 돌아왔습니다. 그걸 지켜보니까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상황을 종합을 하면 개별 선사 입장에서 이란 쪽하고 설령 협상해서 허가를 받아봤자 별로 의미가 없다 이렇게 정리해야 되는 걸까요?
☏ 전정근 > 지금 이란하고의 협의나 협상 채널이 개별 선사에게 허락이 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협의를 해서 통항을 했다’ 그런 말들은 있는데 우리나라 국적 선사들 같은 경우에는 이란하고의 공식 채널이 저희들한테 공유되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라서 개별협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저희는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데 이런 부분에서 상황을 보면 친이란에 가까운 나라들이 좀 통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지금 우리 외교부 장관 특사가 이란에 갔잖아요. 그리고 우리 선박에 관한 정보를 건넸다라는 보도까지 있었는데 관련해서 혹시 정부 쪽으로도 설명을 듣거나 한 이런 내용이 있을까요?
☏ 전정근 > 정부로부터 명확한 설명을 들은 건 아닌데 아무래도 외교 당국이 나선 건 우리 선박 26척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하면 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어느 정도 선박의 리스트를 파악을 하기 위해서 제공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상황 자체는 좋아질 것 같아 보였었거든요. 근데 다시 국제 정세가 또 이렇게 급변하다 보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전정근 > 선박명을 제공한 상황이 그렇게 해서 좋게 흘러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우리가 뭔가를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그건 한계가 있고 미국-이란 관계가 일단 가장 큰 틀이니까 다시 악화가 되다 보니까 어려운 것 같은데 그 전에 우리의 한 선사가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를 통해서 빠져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 전정근 > 네, 네.
☏ 진행자 > 이 부분 어떻게 보셨는지, 다시 말해서 이게 하나의 대체 항로가 될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전정근 > 실제 일부 선사에서 홍해를 통해서 에너지 수송을 진행했었는데 단순히 전쟁 위험 해협에서 운항했다는 차원을 넘어서 굉장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택된 그런 고도의 판단과 실행의 결과물이었는데 여기서 보면 우리 선원들께서도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의 위협이 또 있잖아요, 그쪽은.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 걸고 위험을 감수해서 그나마 홍해 쪽으로 에너지 수송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이 선사들 입장에서도 보면 사우디 서쪽으로 입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긴 한데 이쪽은 후티 반군의 위협, 이슬람 반군의 무장단체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면 수에즈 운하 자체도 안보가 불안해서 희망봉쪽으로 우회를 하고 있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전정근 > 이런 이슬람 반군의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홍해로 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호르무즈하고는 상황이 다른 게 그나마 수에즈 쪽으로도 갈 수 있고 인도양 쪽으로도 갈 수 있으니까 그 한쪽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쪽으로 흐름을 만들 수가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 내에 갇혀 있는 이 선박들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거죠. 초크 포인트인 거죠. 호르무즈가.
☏ 진행자 > 우리 선원들의 심리가 참 궁금한데 뭔가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악화가 돼버린 거잖아요. 그럼 낙담이 더 클 것 같은데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우리 선원들은.
☏ 전정근 > 저희 선원들은 일단 충격을 많이 받은 것 중에 하나가 CMA CGM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시도하면서 사실 알려진 건 처음에 승인 거부만 알려졌었는데 나중에 선박으로부터 들었을 때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트를 타고 와서 총격을 가했다고 하더라고요. 선박을 향해서 총격을 가하면서 그래서 지금 굉장히 통항할 때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굉장히 큽니다.
☏ 진행자 >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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