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가 50년 지켜온 고서가 박물관으로
[앵커]
충북 청주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책방에 긴 세월 보관했던 고서 수백 권을 박물관에 흔쾌히 기증했습니다.
부부가 기증한 고서 중에는 우리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담긴 자료도 있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 헌종 시기, 천주교를 배척하기 위해 나라에서 내린 교서, '척사윤음'입니다.
여기에 1872년 고종이 성균관을 방문하며 유생들과 주고받은 시를 모은 '태학갱재축'부터, 일제강점기 우리 식생활을 알 수 있는 자료와 한국전쟁 전후의 교과서까지.
모두 최근 한 헌책방으로부터 기증받은 고서들입니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책들로, 240여 권에 이릅니다.
[신민철/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런 책이 대성서점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등록 과정 마친 다음에 일반분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고서를 기증한 이들은 청주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노부부였습니다.
1974년 문을 열고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면서 서점을 오가는 손님들의 책 일부를 모아온 건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고 손창근 선생의 사례를 보고 기증을 마음먹었습니다.
[박봉순/대성서점 운영 : "꼭 필요한 분들이 좀 찾아서 봤으면 하는 그런 생각에. 저는 모르고서. '아, 이거 좀 좋아 보인다' 싶으면 따로 해놨는데 그런 책들이 제대로 보인 거죠."]
부부의 기증 이후 박물관으로 추가 기증 문의도 잇따르는 상황.
수십 년의 세월 책방 한자리를 차지했던 고서가 시민의 자산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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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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