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정원오 ‘구조·설계’ vs 오세훈 ‘속도·실행’…‘2인2색’ 서울의 미래

신보경 기자 2026. 4.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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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교통‧ 관광 공약으로 본 두 후보의 도시 철학

| 서울=한스경제 신보경 기자 | 6.3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둘러싼 정책 경쟁으로도 압축된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주택‧교통‧문화관광 등 핵심 분야에서 뚜렷하게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 부동산 "공공 개입형 공급" vs "규제 완화‧속도전"

정원오 후보는 공공의 개입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분양하는 '실속형 민간 아파트'가 정 후보의 주택공약의 핵심 선이며, 이는 현 고분양가 구조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개발 구조를 바꿔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고분양가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공 기반시설의 공급을 결합하고 토지임대부‧이익공유형‧지분적립형 등의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리츠(REITs: 다수 투자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방식)도 함께 더해 개발구조를 설계하겠다는 점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되 공공의 개입을 적극화에 집값을 낮추고 가격 안정화를 구축하겠다는 방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후보는 '공급 확대형 규제 완화'에 방점을 찍는다. 오 후보는 정비사업 초기 단꼐부터 공공이 참여하되 사업성 개선을 동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규제를 풀고 속도를 높여 공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의 주택 공약 세부안은 ▲35층 규제 폐지 ▲초고층 허용 ▲강북 보정계수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개발을 촉진한다는 데에 있다. 동시에 통합심의와 절차 병렬화 등 행정 간소화로 업무 추진의 속도를 끌어올린다.

즉, 정 후보는 구조 개편을 통한 가격 안정화 중심의 '공공 설계형 시장'을, 오 후보는 실행속도와 사업성에 무게를 둔 물량 확대 중심의 '민간 주도 시장'을 지향한다.

▲ 교통 '수요 분산형 도시' vs '요금·인프라 개선형 도시"

두 후보의 교통 공약은 '분산'과 '효율'로 나눠진다. 정원오 후보는 '30분 통근 도시'를 내세우며 출퇴근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요금 할인보다는 출퇴근 통행 소요 시간을 줄이는 데에 정책 골자를 두고 있다.

정 후보의 세부 공약 안으로는 ▲버스 사각지대 해소 고유 ▲공유오피스 확대 ▲시차 출퇴근 및 재택근무 인센티브 등을 통해 이동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문제 역시 준공용제 구조 개편과 공공버스 도입 등 체계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오세훈 후보는 이용자 부담완화와 인프라 효율화에 집중한다. ▲기후동행카드 할인 ▲K-패스 환급 확대 등 직접적인 요금 경감 정책과 함께 열차제어 시스템(CBTC) 도입으로 지하철 수송 능력을 높이는 등의 방식이다. 아울러 필수공익사업 지정 추진 등으로 운송 서비스 안정성 확보도 담았다.
[사진=연합뉴스]

▲문화·관광: "일상 기반 분산형" vs "랜드마크 집중형"

정원오 후보는 '서울의 일상을 관광 자원화'한다는 기조 아래 '일상 기반 분산형' 관광 문화 공약을 발표했다. '원 서울 원 패스'를 중심으로 관광 경험을 통합하고 성수동과 같은 생활형 문화 공간을 시 전역으로 확산케 하겠다는 구상이다. '산‧강·궁·길' 등의 도시의 일상성과 지역성을 관광 자원으로 삼고 중소상공인과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오세훈 후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르네상스 등 기존 성과를 강조하며 대형 프로젝트와 상징공간 중심의 관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상징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랜드마크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개되고 있는 두 후보의 공약은 정책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에서 각기 무엇을 중점에 두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구조 개편에 나서는 정 후보와 규제완화와 실행력을 내세운 오 후보의 '2인 2색' 시정 철학에 유권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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