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각장애 학생과 새로운 직업적 가능성·진로 비전 공유

박준영 기자 2026. 4. 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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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토크 콘서트 ‘내 목소리가 길이 될 수 있어’ 패널 토크에 나선 김재원 아나운서(왼쪽부터), 서미화 국회의원, 허우령 아나운서.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국립서울맹학교 종로 캠퍼스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토크 콘서트 ‘내 목소리가 길이 될 수 있어’를 열고 목소리를 통한 새로운 직업적 가능성과 진로 비전을 나눴다고 20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교육 프로그램을 파트너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운영하며 시각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 확대는 물론,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화면해설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하도록 직업적 기회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멘토링 토크 콘서트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화면해설 나레이터의 직업 세계를 소개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7일 진행한 행사에 국립서울맹학교 중·고등학생 및 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 김재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다.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권리 증진에 힘써온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과 시각장애인 앵커 출신이자 화면해설 나레이터로 활약 중인 허우령 아나운서가 멘토로 나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진솔한 경험을 공유했다.

서 의원은 쉼 없는 도전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시각장애인으로서 학교에 다니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때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두렵기도 했지만, 청소년기부터 내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냈다”고 강조했다.

허 아나운서는 “지금도 점자가 익숙하지 않은데 점자를 잘해야만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해진 길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나만의 방식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큰 공감을 얻었다.

이어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의 또 다른 눈”이라며 “최근 드라마와 영화 이외에도 화면해설이 확대되며 제 세상도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된 이후 여행 콘텐츠에는 무관심했는데, 넷플릭스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와 ‘이서진의 달라달라’의 화면해설을 통해 비로소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화면해설 시연에서는 허 아나운서와 김 아나운서가 나서 콘텐츠에 생동감을 더하는 화면해설 녹음 과정을 직접 선보였다. 허 아나운서는 자신이 참여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바다’ 화면해설을 시연하며 학생들에게 ‘화면해설 나레이터’라는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아나운서 역시 숙련된 나레이션을 통해 콘텐츠에 화면해설이 입혀지는 과정을 자세히 재현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화면해설 나레이터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 과정과 발성 훈련법, 사회에 나갈 때 선택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목소리’라는 자신의 강점이 전문적인 직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깊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넷플릭스는 ‘모든 회원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믿음 아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