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의 묵묵한 헌신, 김민재가 증명한 ‘명품 조연’···22경기 1골·1AS 패스성공률 96% “수비 토대”

양승남 기자 2026. 4. 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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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0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54년 만의 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105골)을 갈아치우며 분데스리가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화려한 공격진의 축제 뒤에는 묵묵히 뒤를 받친 ‘철기둥’ 김민재(30)의 헌신이 있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시련도 겪었지만, 그는 출전할 때마다 ‘압도적 수치’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지 몸소 입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따냈다. 비기기만 해도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뮌헨은 홈 팬들 앞에서 4골을 쏟아내는 화력 쇼를 펼치며 승리를 따내 승점 79를 쌓아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15로 벌렸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뮌헨은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통산 35번째이자 두 시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더불어 뮌헨은 DFB 포칼 준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어 트레블(3관왕)의 기회를 남겨두게 됐다.

김민재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0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어깨동부를 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우승했던 경력까지 합치면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회 우승을 맛봤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유럽 빅리그 세 번째 우승’에 도달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382분을 소화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기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패스 성공률 96%라는 놀라운 지표다. 후방에서 든든한 방패는 물론 빌드업의 시발 역할도 톡톡히 했다. 특히 지난 12일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보여준 *패스 성공률 97%와 볼 경합 성공률 100%는 그의 집중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통계 매체 DataMB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진 패스 성공률 부문에서 상위 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평소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한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날 우승 확정 후 김민재를 향해 ‘뮌헨 수비의 토대(Fundament)’라며 “그의 실책 없는 경기 운영과 압도적 피지컬은 챔피언 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고 평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뮌헨의 105골 신기록은 김민재 같은 수비수들이 뒤를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그는 공격진이 마음 놓고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보험 같은 존재였다”고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0일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후 홈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민재는 강력한 주전 경쟁이라는 커리어 사상 가장 큰 고비 속에서도 주어진 기회마다 제 몫을 다하며 분데스리가 2연속 우승을 달성해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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