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베개가 눈 건강 해친다”…녹내장 예방하는 수면 습관

높은 베개가 안압을 높여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과 녹내장 환자 안압의 연관성을 다룬 중국 저장대 안과센터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최근 영국 안과학회지에 실렸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녹내장 환자 144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녹내장 환자가 베개 2개를 벨 경우 평평하게 누웠을 때보다 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이 굽으면서 정맥이 압박돼 눈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내장 환자가 목이 구부러진 채로 자는 습관을 피하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드림헬스의 윌리엄 루 원장은 “수면 자세처럼 간단한 요소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흥미롭고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아직 초기 단계 연구”라며 “베개 자체가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베개를 어떻게 사용하고 얼마나 높게 베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루 원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베개를 아예 치울 필요는 없다며 “개인 맞춤 높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지나치게 높게 받치거나 목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꺾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 원장에 따르면, 똑바로 누운 채로 자는 사람들에게는 베개 없이 자는 것이 목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옆으로 자는 사람에게는 머리와 척추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베개가 필요하다. 루 원장은 녹내장 환자는 전문가를 통해 바른 자세로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면 환경을 약간만 조정해도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면 장애 전문의 사에마 타히르 박사도 “침대 머리 부분을 높이는 것은 안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베개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추의 올바른 정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녹내장이 있거나 녹내장 위험이 있는 사람은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엎드린 자세와 옆으로 누운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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