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익스프레스' 인수 추진…메가커피, 재무 부담 견딜까

정혜인 2026. 4. 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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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지난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가커피는 지난달 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메가커피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인수가를 자체 조달하기에는 현금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커피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인수금융을 받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대규모 추가 차입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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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인수 자금 부족
5년간 2500억 배당…내부 유보금 쌓지 못해
2년새 부채비율 2배·단기차입금 24배 급증
그래픽=비즈워치

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지난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재 추진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인수금융 조달이 불가피한 만큼 재무 부담이 더 커질 우려가 나온다.

실적은 최대인데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옛 앤하우스)은 지난해 매출 64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4% 성장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5% 증가한 1114억원을 기록했다.

메가커피는 가성비 커피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1년 879억원이었던 매출은 매년 30~50%대 고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6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도 2021년 422억원에서 지난해 111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래픽=비즈워치

메가커피는 지난달 3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김대영 메가커피 회장은 식자재 유통 기업 보라티알도 보유하고 있어 메가커피의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식자재 유통망을 결합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메가커피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인수가를 자체 조달하기에는 현금이 부족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엠지씨글로벌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35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320억원을 합쳐도 당장 동원 가능한 현금은 1855억원에 불과하다. 엠지씨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할 경우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이은 고배당

물론 메가커피가 매년 수백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인수금융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메가커피가 인수금융을 조달할 경우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엠지씨글로벌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58.6%에서 2024년 81.7%, 지난해 134.9%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2023년 말 43억원에 불과하던 단기차입금은 2024년 40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1058억원으로 급증했다. 2년 만에 2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빠른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를 차입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번 돈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면서 내부 유보금을 쌓지 못한 결과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메가커피는 최근 5년간 총 2475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021년 95%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98%, 2023년 89%를 거쳐 지난해는 95%에 달했다.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준 셈이다. 특히 지난해는 중간배당 390억원과 결산배당 410억원을 합쳐 총 8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하며 역대 최대 배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렇게 지급한 배당금은 엠지씨글로벌의 지분 100%를 보유한 '우윤'에게 흘러간다. 우윤은 김대영 메가커피 회장(지분 47.41%)과 부인 나현진씨(32.14%) 및 김 회장 아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다코퍼레이션(20.42%) 등이 지분을 보유한 가족 회사다.

업계에서는 엠지씨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추진할 경우 이 같은 고배당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을 줄여 내부 유보금을 쌓아야 인수 이후 늘어나는 부채 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커피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인수금융을 받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대규모 추가 차입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hi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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