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이 가른 '대방그룹 형제'의 엇갈린 실적

정지수 2026. 4. 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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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대방건설 영업익 62.9%↑
분양수익 751억에서 2721억으로 2.5배 늘어
대방산업개발은 당기순익 적자
2433억이었던 분양수익 289억으로 '훅'

대방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실적이 엇갈렸다. 대방건설은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웠으나 대방산업개발은 그 반대였다. 대방그룹의 성장 공식이었던 택지 개발 성과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2세 경영 대방건설, '공공택지 마법' 사라지면…(2025년 12월22일)

대방건설은 별도 기준 지난해 1조1177억원의 매출과 18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9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9%, 62.9% 늘었고 순이익은 126.9% 급증했다.

대방건설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과천서 거둔 분양 수익만 1700억

대방건설의 실적을 들어 올린 건 공공택지를 사들여 벌인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수익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공사수익이 9013억원으로 전년(9297억원) 대비 3.1% 줄었으나 분양수익은 751억원에서 2.5배로 늘어난 2721억원이었다.

분양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회사의 수익성도 개선했다. 지난해 공사수익에 따른 매출이익률은 17.6% 수준이나 분양수익의 매출이익률은 27.5%에 달했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분양수익을 낸 주요 사업지는 과천지식1차(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군포대야미1차(군포대야미 디에트르 시그니처), 판교1차(산운9단지 노블랜드) 등이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대방건설이 2022년 12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2블록을 3221억원에 매입해 2024년 6월 분양한 단지다. 

대방건설은 이곳에 최고 28층 높이의 8개동, 전용 59㎡ 740가구를 짓는 중이다. 최고가 기준 8억7035만원에 분양했다. 이 단지에서의 총분양수익을 6359억원으로 잡아뒀으며 지난해에는 1705억원의 분양수익을 올렸다.

그다음으로 분양 수익이 많이 발생한 곳은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 시그니처'다. 군포대야미지구 B3블록에 27층 높이의 6개동 640가구를 조성하면서 2024년 12월 분양했다. 이곳에서는 560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뒀다.

이어서는 성남 분당구 판교에 '산운9단지 노블랜드'에서도 348억원의 분양수익을 냈다. 이 단지는 2008년 12월 처음 입주한 단지이나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이뤄지면서 분양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서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의 상가 분양을 통해서도 10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대방건설은 이 같은 분양 실적 덕분에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지난해 347억원으로 전년도 -1673억원에서 플러스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5.5%로 전년 말(79.1%) 대비 6.4%포인트 높아졌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주택 브랜드 '디에트르'를 앞세운 자체 시공 사업이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면서 "올해도 양주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를 시작으로  분양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방산업개발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10분의 1 토막 난 대방산업개발 분양수익

대방건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공동주택 브랜드 '엘리움'을 보유한 대방산업개발은 외형이 축소하고 수익성도 나빠졌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5.8%, 66.7% 빠졌다. 당기순이익은 5344만원에서 -4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방산업개발의 실적 부진은 대방건설과 반대로 분양수익이 크게 준 영향이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분양수익은 289억원으로 1년 전 2433억원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공사수익은 1633억원으로 전년(1209억원) 대비 35.1% 늘었으나 분양수익 급감에 따른 외형 축소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분양매출의 감소는 수익성 저하로도 이어졌다. 대방산업개발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15.5%였으나 1년 만에 6.0%포인트가 빠진 9.5%로 나타났다. 분양사업에서 마진율도 낮아졌다. 대방산업개발은 분양수익의 매출이익률이 2024년 기준 27.8%였으나 1년 만에 21.9%로 떨어졌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시흥시 거모지구에 '대방 엘리움 더루체 Ⅰ·Ⅱ'를 분양했다. 장부상 총분양계약액은 2492억원, 1678억원이나 계약금을 받는 분양 초기 단계였긴 해도 지난해 거둔 분양수익은 6억원과 1억원에 그쳤다.

대방산업개발의 실적 반등은 추후 분양 물량에 달렸다. 이 회사는 올해 목포용당1차와 포항펜타 3·5차, 충남내포, 세종1차, 오산세교 1·2차 등에 총 3873가구(실)의 분양을 목표로 세웠다.▷관련기사: 해 넘긴 물량 올해는?…대방그룹 "1.1만가구 공급"(1월29일)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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