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전 왕이 방한 추진하는 정부…적극적이지 않은 中
김정은 만난 왕이…방한 '전략적 의미' 크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평양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NEWS1/20260420063117261ijkg.jpg)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월 정상회담' 테이블에 한반도 의제를 올리기 위해 물밑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동전쟁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만 한 '외교 이벤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의 방한을 추진 중이다. 상황에 따라 외교부에서 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국장급 당국자의 중국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로선 왕 부장의 방한 일정을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라 정부가 방한을 위한 중국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 간에 여러 현안을 놓고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상정해 (왕 부장의 방한 관련) 의견이 오가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중국 측 외교 소식통도 "왕 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본부 차원의 별도 지침이나 언질을 받은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시진핑 대면 앞두고 대북 사안 끌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
정부가 왕 부장의 방한 성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현안을 양국의 의제로 제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조율 기회라는 점에서다.
왕 부장은 지난 9일 북한을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접견하는 등 북한과 긴밀한 소통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최고위급 메시지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왕 부장의 방한을 성사시켜 북한과 중국의 정세 판단, 특히 북한의 의중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중국의 입장에선 남북과 동시에 고위급 소통을 통해 '한반도 영향력 확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9월 김 총비서의 중국 방문 후 중국이 10월과 올해 1월에 한중 정상회담을 속도감 있게 개최하자 중국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왕 부장에 방한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왕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 원칙에 처음으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중국을 당긴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에 어떤 반대급부를 줄지는 모르지만, 그냥 지나가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의 중국'과 관련해 최근 한국과 대만 간에는 중국이 좋아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중 '직전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난에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에 대해 수정을 요청해 왔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최근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직전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를 삭제한 것이다.
외교가에선 중국이 이 조치에 불만을 제기하며 왕 부장의 방한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반도 의제 띄우려는 정부…중동 정세 해결에 촉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정상회담 전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되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해 미중 정상회담 전 양국을 향한 '대북 외교'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교가 안팎에서 감지된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진 한국과의 대화를 오로지 대만 관련 사안을 이유로 거절하는 것은 '과한 조치'라는 관점에서다.
'하나의 중국' 사안과 별개로 또 다른 관건은 중동 정세의 변화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이 또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미국이 '자력'으로 중동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난다고 해도, 양국의 외교력은 중국의 중재 의지와 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 등 중동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한반도 사안에 대한 논의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는 대중 외교와 동시에 중동 정세 파악 및 예측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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