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초도배치는 공군 16전투비행단[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부대별 활주로 건설·재포장 공사 진행중
조종사 양성 위해 초도배치 기종 복좌형


지난 3월 25일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 출고식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렸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을 통해 KF-21의 시제기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양산기는 첫 공개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결정체인 KF-21의 양산은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미국,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독일·영국·스페인·이탈리아), 일본, 중국, 프랑스와 어깨를 견주는 ‘초음속 전투기 개발 8개국’ 대열에 올라서는 결과물이다.
KF-21은 국산화율 65퍼센트를 자랑하는 한국형 전투기다. ‘한국형’은 ‘한국이 주도해 개발한 전투기’를 뜻한다. 올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거쳐 이르면 9월에 공군에 1호기가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되는 공군 부대는 어디일까. KF-21 임무수행 여건을 고려해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단(16비)과 강원도 강릉 제18전투비행단(18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제16의 활주로 건설, 18비의 활주로 재포장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북부 영공방위를 담당하는 16비에 1호기가 초도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는 KF-21 조종사들을 먼저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대나 다름없는 16비에는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술입문과정이 운용되고 있다.
전술입문과정(LITF·Lead-in Fighter Training)은 고등비행교육 이수 후 전투 임무를 부여받은 신임 조종사들이 받는 교육훈련이다. 전술입문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생과 교관이 함께 타는 복좌형(2인용) KF-21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산형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양산 6기는 모두 복좌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공군은 제17전투비행단(17비)에서 해편된 제156전투비행대대를 16비 소속으로 재창설해 KF-21 조종사 양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F-21은 16비와 18비에 우선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2028년까지 KF-21 블록-Ⅰ(공대공 무장) 40대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120대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2028년 이후엔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는 강원도 원주 제8전투비행단(8비)과 충북 충주 제19전투비행단(19비) 등으로 확산 배치해 공군의 F-5, 구형 F-16 전투기를 대체하는 계획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언론에선 KF-21을 ‘보라매’가 아닌 ‘베이비 랩터’로 쓴다. 이는 전투기의 세대 구분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5세대 대표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의 아래 버전급이라 ‘베이비 랩터’로 불린다.
주요 제원과 장착 장비를 살펴보면 KF-21은 5세대 랩터의 일부 스텔스기 성능을 탑재했다. 무엇보다 ‘전투기의 눈’으로 일컬어지는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능동형 위상 배열)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장착하고 있다.
영국산 미티어와 독일산 AIM-2000 미사일 등 공대공 무장과 미국산 GBU-12, 국산 MK-82와 KGGB를 비롯해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등 공대지 무장을 장착하게 된다. 미티어와 AIM-2000 시험탄을 KF-21 기체에서 분리하는 시험도 성공했다.
최대속도가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에 달한다.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 등 국산 최첨단 장비도 갖췄다. 2026년까지 공대공 무장 능력, 2028년까지 공대지 무장 능력을 갖춘 2단계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무인기를 활용하는 유무인 복합 체계, AI(인공지능) 활용 등 2040년대까지 단계적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도 추진한다. 2041년 이후엔 완전한 스텔스 능력과 국산 엔진을 갖춘 AI 기반 6세대 유무인 전투기로의 ‘변신’을 꾀하게 된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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