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해결사 된 AI’... 서울 자치구, 시민 삶 바꾼다
실시간 번역 도입... 외국인 언어 지원
위급 시 구조 요청 가능한 AI스피커 운영
AI 교육·윤리 강화 미래 대응 역량 키워
서울시 자치구들이 인공지능(AI)을 앞다퉈 활용하며 시민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과거 AI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교통·복지·교육 등 실생활 전반을 돕는 해결사로 진화 중이다.

◇주민 편의 돕고 실생활 지원하는 AI
서울시 자치구들은 AI를 활용해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실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난 3월 ‘동작 CALL 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오는 5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형 특성상 마을버스 진입이 어려웠던 사당 4동 구릉지 주민들을 위해 도입된 이 버스는 고정된 노선이 없다. 승객이 앱으로 호출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해 20개 거점(기존 7곳, 가상 13곳)으로 찾아간다.
서초구에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특화 공공도서관인 우면도서관은 개관 석 달만에 방문객 3만 명을 돌파했다. 5층 어린이열람실에 마련된 ‘나만의 실감서재(눈으로만 읽는 독서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독서로 확장된 공간)’는 LED 터치스크린으로 구현된 디지털 서재로, 회원 카드를 태그하면 그동안 대출한 책을 바탕으로 AI가 나만의 서재를 구성해준다. 터치스크린 벽면을 활용한 AI 구연동화, AI 기반 로봇 바둑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자치구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도입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공공행정과 복지 분야에 특화된 용어를 반영한 맞춤형 번역 기능을 적용해 문맥에 맞는 정확도를 높였다. 외국인 주민들은 복지 용어 등 까다로운 행정 정보를 모국어로 즉시 안내받을 수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에 이어 몽골어도 신규 지원 언어로 추가했다.
◇ “살려줘” 한마디에 출동... AI로 촘촘해진 ‘복지 그물망’
자치구 복지 현장에서 AI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구는 AI 기반 약물 관리 ‘똑똑한 100세 약(藥)손 사업’을 시행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의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다제약물 복용(여러 약을 동시 복용) 위험을 분석하고, 맞춤형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업 전담 인력인 ‘팜(Pharm) 매니저’가 복약 관리 대상자를 찾고, AI 기반 약물 평가 플랫폼을 통해 전문의 소견과 위험도 점수가 담긴 ‘약물 안전 리포트’를 발행한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 100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감성 대화 기능을 통해 AI를 말벗으로 삼을 수 있고, 음악 감상과 날씨·뉴스 안내, 치매 예방 프로그램, 복약 알림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핵심 기능은 24시간 가동되는 ‘긴급구조(SOS)’ 시스템이다. 위급 상황에서 사용자가 “살려줘”, “도와줘”라고 외치면 AI가 이를 인식해 관제센터와 119에 즉시 출동을 요청한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의 ‘똑똑 안부확인 서비스’ 또한 눈길을 끈다. 일정 기간 휴대전화 사용 기록이 없는 고독사 위험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으면 복지 담당자가 현장으로 즉각 출동한다.
◇주민 대상 ‘AI 교육’부터 공직자 ‘AI 윤리’까지
자치구들은 AI 관련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기술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공직 윤리 체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영등포구는 ‘구민 대상 인공지능(AI) 교육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과정이다. 교육 과정은△엑셀·한글 문서 작성 △ 블로그·유튜브 영상 제작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AI 강사 양성과정 등 총 32개에 달한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이달부터 관내 25개 학교, 3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인재 육성 교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교실’은 학생들이 생성형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프롬프트를 작성해 콘텐츠를 만드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지난 10일 구청 강당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윤리교육을 진행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확산에 발맞춰 공직자가 갖춰야 할 올바른 AI 활용 원칙을 확립하고, 윤리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강의에서는 인공지능 윤리의 중요성과 딥페이크 등 AI 기술의 악용·오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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