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넘긴 SH 부채비율… 커지는 임대주택 운영 부담

조은아 기자 2026.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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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H 부채비율 205.8% …2016년 이후 200%대 처음
임대주택 확대·신규사업 추진 여파로 부채비율 증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부채비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200%대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의 목표 부채비율 300%보다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임대주택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으로 부채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20일 SH 핵심가치평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H는 지난해 매출액은 2024년보다 7% 감소한 1조19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1328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69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05.8%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부채비율(215%)단 낮췄지만 200%를 넘긴 것은 2016년 222%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SH 부채비율은 2017년 196.7%로 내려간 이후 줄곧 200% 미만에서 관리되어왔다. 2020년 이후 5년 추세를 살펴봐도 2020년 192.8%, 2021년 185.4%, 2022년 185.5%, 2023년 178.3%, 2024년 194.8% 등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부채비율이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예상 부채비율은 250%까지 오르면서 2027년 267%, 2028년 258%, 2029년 267% 등의 높은 부채비율이 예상된다.

부채부담이 커지는 이유는 임대주택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 등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임대사업 운영부담은 점차 가중되는 추세다. SH의 대표적인 수익 사업이던 고덕강일, 위례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은 준공시점이 다가오면서 이익 규모는 줄어들었다. 반면, 수익성이 낮은 임대사업 운영부담은 커지는 상황이다.

SH의 2024년 기준 사업유형별 손익 구조를 보면 분양사업을 통해선 7630억원을 이익을 냈지만, 임대사업에선 469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서울시가 '미리내집'을 비롯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수록 SH의 적자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공사채 발행과 선수금 유입으로 인한 부채 부담도 있다. SH의 대표적인 신규 사업으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있는데, SH는 공동 시행자로서 개발에 참여한다. SH는 부지 조성 사업비의 일부를 공사채로 조달하고, 이후 조성토지 분양대금 일부를 재투자해 사업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다.

이밖에도 SH는 개포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도시개발사업과 한강버스, 한강대관람차, 한강곤돌라와 같은 한강개발사업 등 자금력이 필요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 성패가 SH의 재무건전성 관리의 키를 쥐고 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