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퀀텀점프] 방공전력 키우는 유럽ㆍ중동, 한국에 러브콜…수주 실적 ‘쑥쑥’

이근우 2026. 4. 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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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영업이익 1조ㆍ수주 잔고 120조ㆍ무기수출 세계 4위 ‘껑충’…천궁Ⅱ 조기 인도

빅4 영업이익 1조ㆍ수주 잔고 120조ㆍ무기수출 세계 4위 ‘껑충’…천궁Ⅱ 조기 인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세계 각국이 한국산 무기를 찾고 있다. 이번 중동전쟁에서 실전 성능을 입증한 ‘천궁Ⅱ’를 필두로 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국방비를 증액하며 재무장에 나선 유럽 국가도 한국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수주 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7조2200억원, 현대로템 29조77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7조3400억원,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26조2500억원 등 4사 합계는 120조5900억원이다.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와 발사대. /사진: 한화시스템ㆍ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수출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방위사업청 집계 결과,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54억달러로 전년(96억달러)대비 60.4% 증가했다. 특히 올해 방산 수출은 최정점이었던 지난 2022년(173억달러)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70억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관측도 있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글로벌 무기 수출 순위는 1년만에 러시아ㆍ독일 등 전통 방산 강국을 제치고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에 이은 4위로 껑충 뛰었다. 시장점유율은 3.6%에서 6%로 올랐다.

K-방산의 위상 제고에는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가 이란의 탄도미사일ㆍ순항미사일 공격을 96% 요격하며 실전 성능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UAE는 추가 물량을 긴급 요청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 일정을 앞당겨달라고 하는 등 중동 발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참고로 천궁Ⅱ 중동 수출 누적 계약금액만 거의 100억달러에 달한다.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인접국도 관심을 보이며 추가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천궁Ⅱ 훈련 모습. /사진: LIG D&A 제공

유럽 수요도 가파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ㆍNATO) 탈퇴’ 발언 등 양측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오히려 국내 방산업계에는 기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9억2200만달러), 에스토니아(4400억원)와 다연장로켓(MLRS) ‘천무’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의 경우 핀란드, 루마니아 등 나토 6개국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작년 8월 폴란드와 65억달러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을 공식 마무리하고, 2031년까지 261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두회사는 다음달 13~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2026’ 전시회에 스폰서로 참가한다. 루마니아가 추진중인 65억유로의 전차 도입 사업과 25억유로 규모 장갑차 사업 수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1분기 방산 빅4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4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4% 증가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신기록 행진이 기대된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282억원, 현대로템 2217억원, KAI 878억원, LIG D&A 1112억원이다.

한편 현대전에서는 인공지능(AI) 및 무인 무기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방사청은 ‘국방첨단전력사업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ㆍ로봇ㆍ우주 등의 영역에서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첨단기술 역시 신속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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