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카메라 앞에서 욕하시면 안 됩니다”…2연패한 데 제르비 “왜 안 돼? 나도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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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답답한 심경을 그대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코너 갤러거를 전진 배치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고자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가끔 축구는 정말 지독한 X같은 존재야"라고 말했다.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왜 안 되는데? 팬들도 다 알고 있고,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나도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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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답답한 심경을 그대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1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선덜랜드와의 데뷔전에서 0-1 패배의 악몽에 빠진 데 제르비 감독.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갔고, 데 제르비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선수단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하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전체 회식을 진행한 것. 데 제르비 감독은 그 정도로 절실했다.
절실함은 경기 초반 묻어 나왔다. 데 제르비 감독은 코너 갤러거를 전진 배치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고자 했다. 아울러 사비 시몬스를 좌측 윙어로 배치하며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부여했다. 데 제르비 감독의 변칙 전술은 먹혀 들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전반이었다. 전반 39분 하프 스페이스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시몬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페드로 포로를 향해 감각적인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포로가 침착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전반 41분에는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다만 전반 추가시간 미토마 카오루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경기 종료 직전 좌절한 토트넘이었다. 후반 32분 시몬스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2-1 역전을 만들었지만, 후반 막바지 시몬스가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교체를 요청했지만 이미 교체카드를 다 쓴 상황이었고, 시몬스는 절뚝이며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사실상 수적 열세에 몰린 것과 다름 없었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눈앞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토트넘. 승점 31점으로 18위에 머무르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리그 5경기가 남은 상황,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어떻게든 넘어서야 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강해지자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나를 따라와 달라고 했다. 나는 그들을 돕고 싶다. 그들은 정신력을 바꿀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너무 쉽지만, 우리는 이번 경기력에 집중해야 하고 다시 승리할 수 있는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나는 긍정적이다. 내 선수들을 알고 있고, 그들의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감정을 숨기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토트넘 소식통 ‘아라빅 스퍼스’는 “브라이튼전 무승부 직후, 데 제르비 감독은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다”며 또다른 인터뷰 비하인드를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가끔 축구는 정말 지독한 X같은 존재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디어 담당자는 곧바로 “카메라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저지했다.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왜 안 되는데? 팬들도 다 알고 있고,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나도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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