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나와라”… 온라인 쇼핑 힘주는 네이버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검색 서비스로 성장해 온 네이버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등장으로 검색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온라인 쇼핑을 적극적으로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두나무 합병까지 이뤄지면 주력 사업의 무게 중심도 검색·뉴스에서 쇼핑·핀테크로 이동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맞설 쇼핑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네플스’ 누적 1500만 다운로드
19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7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710만명)보다 약 9% 증가한 수치다. 쿠팡(3503만명), 11번가(815만명)에 이어 3위다. 쿠팡과는 아직 격차가 크지만 신규 앱 설치 건수에서 중국 테무(75만건)에 이어 2위(67만건)였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최근 1500만건을 돌파했다. 리서치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온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용자의 만족도는 84%로 쿠팡(72%)을 앞섰다. 쿠팡 만족도(83%)가 네플스(79.7%)보다 높았던 지난해와 반대되는 결과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말 도입한 쇼핑 AI 에이전트(비서)가 쇼핑 사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인공지능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향후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연관 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담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쇼핑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AI 추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6월부터는 입점 판매자들이 상품을 올리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적이 저조한 상품의 경우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다. 일부 판매자가 페이지 노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같은 상품을 여러 번 노출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신뢰도 높은 상품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판매 가능성이 낮은 제품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것이다.
◇1분기 최대 실적 전망 “쇼핑 덕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뿐 아니라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25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8.8% 줄어든 81억원으로 개선됐다. 크림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상품 카테고리가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림은 당초 스니커즈 판매가 주요 사업 모델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스니커즈 거래액 비율이 전체 거래액의 약 37%로 낮아졌다. 스마트폰 등 테크 카테고리 거래액이 스니커즈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의류·럭셔리·라이프 등 다른 분야에서도 거래액이 증가했다.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패션 플랫폼 ‘노크잇’을 열었다. ‘달리기 좋은 날’ ‘집 앞에 가볍게 나갈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패션 브랜드와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적용된 플랫폼이다.
쇼핑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네이버는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5647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영업이익은 약 1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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