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비판이 두렵나” 박수도 없이 짐 싸는 ‘홍명보호’…40년 관행 깬 ‘침묵의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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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5월, 김포공항.
그로부터 정확히 40년이 흐른 2026년 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다시 한번 멕시코로 향하지만 서울 광장의 뜨거웠던 함성은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홍명보호'가 40년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국내 출정식의 마침표를 지우고, 결전지로 곧장 날아가는 '정적의 로드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직전 국내 행사를 생략한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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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상암벌에 등 돌려…환호 대신 ‘정적’ 택한 배수의 진
솔트레이크 2주 사투 후 6월5일 과달라하라 입성

대한축구협회는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든다.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해발 1500m 고지대인 데다, 6월12일 체코와의 첫 경기 일정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유럽파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들을 한국으로 불렀다 다시 북미로 보내는 ‘U자형’ 이동이 선수들의 생체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설명이다.
하지만 이 파격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이어진 온갖 논란과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차갑게 식어버린 여론이 출정식 무산의 진짜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결국 ‘홍명보호’는 다음 달 25일 전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완전체’를 이뤄 약 2주간의 사투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고 고지대 적응을 마친 뒤, 6월5일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환대를 반납하고 선택한 내실은 그 자체로 배수의 진이다. 40년 전 선배들이 멕시코 고원에서 증명했던 꺾이지 않는 기개가 이번 로드맵의 끝에서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환호성을 밀어내고 들어앉은 이 정적이 대회의 마지막 날, 승리의 함성으로 뒤바뀌기를 팬들은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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