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물값 2000원 따로… 광장시장 또 바가지 논란

이가영 기자 2026. 4. 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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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유튜버가 광장시장에서 물값 2000원을 따로 요구하자 "한국에서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카잉'

한 외국인이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노점에서 생수를 2000원에 구입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또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생활 13년 차인 미얀마 출신 유튜버 ‘카잉’은 16일 러시아인 친구와 광장시장에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한 노점에 들러 만두와 잡채,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유튜버는 “소주도 종이컵으로 먹어요?”라고 묻자 상인은 “여기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은 있어요?”라고 묻자 상인은 “2000원”이라며 물값을 따로 요구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물값을 따로 받는 상황을 겪어본 적 없던 유튜버는 “한국 (식당)에서 물 파는 건 처음이에요”라고 말했고, 상인은 “(광장시장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이후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언론에 “물을 파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식당이나 노점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건 처음 겪는 일이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광장시장은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가격과 서비스 논란이 잇따라 불거졌다. 지난해에는 계속되는 바가지 논란에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이 노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광장시장은 1956년 지어진 3층짜리 광장주식회사 건물을 중심으로 시장 서문까지를 말한다. 이 구역의 요식업, 의류, 침구류, 전통공예 등 200여개 일반 점포와 먹자골목에서부터 동문까지의 광장전통시장에 위치한 노점들로 이뤄져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장시장 신뢰 회복 조치에 나섰다. 중기부와 서울시,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인회가 공동 협의체를 운영해 가격 표시제와 위생, 상인 대상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외국인 관광객 안내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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