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왕이, 방한 유보…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삭제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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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변경을 거론하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정치국 위원의 방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한-중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은 한겨레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왕 부장 방한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달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출발·목적지 선택 항목에 '중국(대만)' 표기를 삭제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왕 부장 방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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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변경을 거론하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정치국 위원의 방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한-중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은 한겨레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왕 부장 방한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한국 정부가 지난달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출발·목적지 선택 항목에 ‘중국(대만)’ 표기를 삭제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왕 부장 방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뒤 왕 부장 방한을 조율해왔다. 정부는 특히 지난 8~9일 왕 부장의 평양 방문 뒤 곧이어 그가 방한해주길 바랐다. 정부는 5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예정된 상황에서 왕 부장 방한을 통해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려 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지난달 31일 대만 요구대로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목적지 선택 항목에서 ‘중국(대만)’ 표기를 삭제한 것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당분간 왕 부장 방한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한국 법무부가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목적지 선택 항목에 ‘중국(대만)’ 표기를 넣자 대만 정부는 이를 시정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대만뿐 아니라 전세계 한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출발·목적지 선택 항목 자체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이 지난 14일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중국(대만)’으로 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의 조처에 불만을 제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자입국신고서가 왕이 부장 방한의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며 “한-중 관계 전반은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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