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긱스·퍼디난드… 왕년의 맨유 스타들, 수원 레전드에 패

수원/김영준 기자 2026. 4. 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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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고종수·서정원 뭉친 수원에 0대1 패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선수들이 모인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친선 경기가 열린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 라이언 긱스(왼쪽)와 대런 깁슨이 프리킥 찰 준비를 하고 있다.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과거 박지성과 함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수원에 모였다.

맨유 출신 은퇴 선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 ‘OGFC’(The Orignial FC)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 레전드 팀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OGFC는 축구 콘텐츠 기업 ‘슛포러브’가 기획한 프로젝트 팀으로,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팀을 꾸려 세계 여러 팀과 대결을 벌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그 첫 상대인 수원삼성 레전드 팀을 상대하기 위해 스타들이 한국에 모인 것이다.

OGFC는 박지성을 필두로 파트리스 에브라, 에드윈 반 데 사르, 리오 퍼디난드, 안데르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 사하, 라이언 긱스, 앨런 스미스, 네마냐 비디치, 파비우, 하파엘, 존 오셔,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카엘 실베스트르, 대런 깁슨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맨유 선배’인 에릭 칸토나가 감독을 맡았으며,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를 했던 마이크 펠런이 코치를 맡았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에선 이운재, 마토, 이병근, 양상민, 김두현, 김진우, 조원희, 송종국, 산토스, 데니스, 이관우, 서정원, 고종수, 염기훈, 곽희주, 신세계가 출전했다. 서정원이 선수 겸 감독을 맡았고, 수원삼성 출신으로 경기 중 심장마비를 이겨낸 신영록이 수석 코치를 맡았다.

수원삼성 레전드 산토스(가운데)가 19일 OG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는 현역 프로 경기를 방불케 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활동량은 예전만 못했지만, 정교한 볼 터치와 패스 능력 등은 그대로였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후반전엔 수원 송종국과 OGFC 하파엘이 볼 경합을 하다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수원삼성 서포터즈는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전으로 그들의 안방을 찾은 OGFC 선수들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OGFC를 응원하러 온 국내 팬들도 ‘글로리, 글로리, 맨유나이티드’ 응원가와 박지성의 현역 시절 응원가 ‘위숭빠레’ 등을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관중 3만8000여 명이 입장했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 39분에 교체 출전해 7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현역 은퇴 이후 이벤트 경기 등에서도 거의 뛰지 않았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을 위해 스페인에 있는 명의(名醫)를 찾아가 수술까지 받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박지성은 수원이 고향이며, 학창 시절 수원삼성 볼보이를 했던 경험도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득점을 선보였던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박지성(오른쪽)이 19일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는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8분 만에 터진 산토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이던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서로를 안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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