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가 '희망'인가…'양박쌍용'이 개척한 EPL 포문→21년 만에 붕괴 유력 "황희찬 잔류 가능성 사실상 제로"

박대현 기자 2026. 4.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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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아래 사진)이 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에 완패하며 챔피언십(2부)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탓에 지난 20년 넘게 이어져 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계보도 덩달아 끊길 위기에 처했다. 최근 맨유·토트넘과의 '링크'로 영국 현지서도 이적설이 제기된 오현규(위 사진)와 뉴캐슬 U-21 팀에서 활약 중인 박승수의 '깜짝 콜업'만이 한국인 명맥을 이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진짜 벼랑 끝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30)이 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에 완패하며 챔피언십(2부)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탓에 지난 20년 넘게 이어져 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리거 계보도 덩달아 끊길 위기에 처했다. 최근 맨유·토트넘과의 '링크'로 영국 현지서도 이적설이 제기된 오현규(베식타시)와 뉴캐슬 U-21 팀에서 활약 중인 박승수의 '깜짝 콜업'만이 한국인 명맥을 이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18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리즈와 원정 33라운드에서 0-3으로 몰패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30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교체 투입으로 피치를 밟았다.

약 15분간 팀 공격 활로를 뚫으려 애썼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고 울버햄프턴은 시즌 22패째(3승 8무)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20위)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원정패 후유증이 크다.

8년간 이어온 1부 리그 잔류 가능성이 산술적으로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상황이다.

잔류권인 17위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승점 32를 쌓아 울버햄프턴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이 동일해진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원정·13위)전을 시작으로 25일 에버튼(홈·10위), 다음 달 2일 브렌트포드(원정·7위), 10일 아스널(홈·1위), 17일 뉴캐슬(원정·14위), 24일 리즈(홈·15위)와 격돌한다.

웨스트햄이 잔여 6경기 가운데 1차례만 무승부를 챙겨도 울버햄프턴은 남은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혹여 기적적으로 승점 타이를 이룬다 해도 골 득실 차에 발목이 잡힐 확률이 높다.

웨스트햄이 -17, 울버햄프턴이 -37로 무려 20골이나 차이가 난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순위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가능성’은 분명 남아 있지만 현실은 챔피언십행을 가리키고 있다.

▲ 17위 웨스트햄이 잔여 6경기 가운데 1차례만 무승부를 챙겨도 울버햄프턴은 남은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혹여 기적적으로 승점 타이를 이룬다 해도 골 득실 차에 발목이 잡힐 확률이 높다. 웨스트햄이 -17, 울버햄프턴이 -37로 무려 20골이나 차이가 난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순위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리즈전 내용 역시 현재의 악화된 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반 18분 제임스 저스틴에게 오버헤드킥 선제골을 내줘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불과 1분 뒤엔 노아 오카포 추가골까지 터져 엘런드 로드 원정 관중석에 침묵이 흘렀다.

후반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올 시즌 팀 득점 24골로 리그 최하위인 울버햄프턴 전방의 공격 전개는 여전히 단조로웠다.

61실점으로 리그 19위인 최악의 후방 경쟁력 또한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얻어맞고 3골 차 완패를 받아들었다.

리즈는 울버햄프턴을 제물로 2연승을 쌓아 승점 39를 확보, 리그 15위를 사수했다. 잔류 경쟁에서 한숨을 돌렸다.

올해 울버햄프턴이 강등된다면 2018-2019시즌부터 이어온 1부리그 생활도 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황희찬 역시 EPL 전장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2골 1도움으로 커리어 로 시즌을 보내고 있어 현실적으로 EPL 내 '엑소더스'가 녹록지 않을 확률이 높은 탓이다.

황희찬은 2021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임대로 울브스에 합류한 뒤 이듬해 완전 이적에 성공, EPL 커리어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 황희찬의 EPL 커리어 중단 가능성은 한국 축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양박쌍용'과 이영표(위 사진 왼쪽), 설기현 등이 이어온 코리안리거 21년 계보가 전면 중단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EPL 역사는 박지성(위 사진 오른쪽)에서 시작됐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빈 차범근 이후 역대 두 번째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 EPL 득점과 우승 등을 경험하며 '국내 유럽파' 영국 개척 포문을 열었다. 

황희찬의 EPL 커리어 중단 가능성은 한국 축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양박쌍용'과 이영표, 설기현 등이 이어온 코리안리거 21년 계보가 전면 중단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EPL 역사는 박지성에서 시작됐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빈 차범근 이후 역대 두 번째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 EPL 득점과 우승 등을 경험하며 '국내 유럽파' 영국 개척 포문을 열었다.

같은 해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새 둥지를 튼 뒤 이 같은 흐름은 본격화됐다.

이후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조원희(위건), 박주영(아스널) 등이 명맥을 이었다.

박지성-이영표의 배턴을 물려받은 인물은 '쌍용'이었다.

이청용은 7시즌간 볼턴과 팰리스에서 주전급으로 꾸준히 활약해 천재 윙어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성용 역시 2012년 스완지 시티에 입단한 뒤 선덜랜드와 뉴캐슬을 거치며 2020년 1월까지 EPL 중원을 누볐다.

손흥민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10년간 맹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이란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 박지성-이영표의 배턴을 물려받은 인물은 '쌍용'이었다. 이청용은 7시즌간 볼턴과 팰리스에서 주전급으로 꾸준히 활약해 천재 윙어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기성용(사진) 역시 2012년 스완지 시티에 입단한 뒤 선덜랜드와 뉴캐슬을 거치며 2020년 1월까지 EPL 중원을 누볐다.

이처럼 지난 21년간 EPL 코리안리거 계보는 단 한 번 끊김 없이 선명히 쭉 이어져왔다.

하나 지금은 다르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강등될 경우 EPL 싸움터에서 한국 선수 이름은 사라질 공산이 크다.

물론 세계 축구계 최고 전장 데뷔를 노리는 한국인 유망주는 적지 않다.

토트넘의 양민혁과 브렌트포드의 김지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윤도영, 뉴캐슬의 박승수 등 다수의 '젊은 피'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나 이들은 현재 유럽 내 타(他)리그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경험을 쌓거나 소속팀 유스에서 기량을 닦는 중이다.

당장 차기 시즌 EPL 무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향후 최소 1~2년간은 코리안리거 공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냉엄한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 이 같은 형국에서 홍명보호 주축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영국과 튀르키예 가리지 않고 복수의 현지 매체가 올여름 오현규의 EPL 진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베식타시 SNS

이 같은 형국에서 홍명보호 주축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영국과 튀르키예 가리지 않고 복수의 현지 매체가 올여름 오현규의 EPL 진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매체 '예니카그'는 "맨유와 토트넘이 오현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의 경우 한국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의 존재가 북런던행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 또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두고 맨유와 토트넘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과 맨유 모두 전방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책임질 '클래식 9번' 유형을 절실히 요한다.

오현규는 이러한 요건에 부합하는 센터포워드로 분류된다.

타고난 힘과 키 187cm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제공권 상황에서 일가견을 보이는 데다 골문 앞에서 집중력까지 올해 월등히 향상했기 때문이다.

공중전과 지상전에서 두루 높은 경쟁력을 지녀 EPL급 중앙 공격수로서 자격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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