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불 돌파 … 충북 반도체 수출 새역사

엄경철 기자 2026. 4.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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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사상 최초 기록 … 전년동기대비 48% 증가
HBM·D램·낸드플래시 수요 확대 관련기업 호황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은 86% ↑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반도체가 충북 수출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무역회 충북지역본부는 충북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 불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역대 치고 기록은 지난해 4분기 92억 불이었다.

지난 17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충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103억9698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는 기존 분기별 최고 실적을 10억 불 이상 상회하는 기록적인 성과"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모멘텀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호조와 맞물린 결실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7% 증가하면서 1분기 충북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D램·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가격도 급등, 지역 반도체 대기업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외에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폭증에 따른 전장 부품 공급 확대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86.3%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건전지 및 축전지(-17.9%)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대만(83.0%), 중국(55.6%)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대만 TSMC와 HBM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 중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본토행 반도체 물량의 핵심 관문인 홍콩으로의 수출(285.9%)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미국(-5.5%), 말레이시아(-58.9%)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품목은 건전지 및 축전지(-28.7%)로,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와 함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한 배터리 기업의 북미 현지 생산 전환 가속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말레이시아 수출 감소는 전년 동기 반도체 후공정 관련 수출의 일시적 폭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반도체 후공정 허브로서 말레이시아의 입지를 고려할 때 말레이시아 수출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통상 파고와 중동 사태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충북 1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다만,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향후 글로벌 업황 변화에 따라 충북 수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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