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탈출극 9일 만에 종료…재개장·재발방지 과제

유혜인 기자,우수아 기자 2026. 4.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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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오월드 재개장 시점과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과제가 남았다.

19일 대전시와 오월드 등에 따르면 늑구는 지난 17일 오전 0시 44분쯤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 일대에서 마취총으로 포획됐다.

오월드는 늑구 회복 상황과 시설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장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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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안영IC 인근서 늑구 생포…별도 관리 후 합사 예정
재개장 문의 급증에도 일정 미정…시설 점검 후 결정할 듯
스트레스·시설 미비 복합 원인 지목…市, 감사로 책임 규명
늑구. 오월드 제공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오월드 재개장 시점과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과제가 남았다.

19일 대전시와 오월드 등에 따르면 늑구는 지난 17일 오전 0시 44분쯤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 일대에서 마취총으로 포획됐다. 포획 직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늑구는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염병 여부와 회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 공간에서 관리 중이며, 상태가 안정되면 적응 과정을 거쳐 무리에 합사될 예정이다.

늑구 생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늑구를 언제 볼 수 있는 지' 등 오월드 재개장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오월드는 늑구 탈출 시점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시민과 누리꾼들은 "국민 늑대가 건강히 돌아왔으니 보러가야겠다"며 "제2의 푸바오처럼 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될 것 같다"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늑구와 관련된 '밈'이 여럿 올라오는 등 늑구 열풍이 불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포획됐기도 하고 재개장에 대한 문의 전화가 상당하다"며 "탈출 이후로 체감상 일 평균 100건 안팎으로 문의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월드는 늑구 회복 상황과 시설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장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오월드 매표소에 운영중단 안내가 붙어 있다. 우수아 기자

명확한 늑구 탈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는 숙제다.

늑구 탈출 전날 사육장 내 다른 개체 치료 과정에서 관리 인력의 출입이 잦아지며, 스트레스를 받아 돌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오월드의 설명이다. 실제 늑구는 철조망 하부를 파고 일부 시설을 훼손한 뒤 외곽 울타리를 넘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단순 스트레스 요인만으로 사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타리 구조와 방호 체계가 동물의 습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동물사 구조와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울타리 보강과 방책 설치 등 탈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종합 감사를 통해 탈출 경위와 관리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며, 경찰 역시 관계자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시장은 늑구 생포 후 페이스북을 통해 "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오월드 개편과정에서 동물복지와 시민안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동물 애호에도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사육 환경이 사고로 이어졌다"며 "동물원이 종 보전과 복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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