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지역 기름값 ‘고공행진’…서민 경제 직격탄
4년만에 최고치…경유도 동반 상승세
유가 전체 물가 상승 견인…가계부담↑

광주·전남 지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92원으로 전날(1천991.1원)보다 0.9원 상승했다.
광주 내 휘발유 가격은 최저 1천955원에서 최고 2천89원까지 형성되며 주유소 간 가격 격차도 크게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 10일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흐름을 보면 당일 1천979.9원에서 11일 1천982.8원으로 오른 뒤 매일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9일간 총 12.1원이 올랐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광주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87원으로 전날(1천986.7원)보다 0.3원 오르며 2천원선에 근접했다.
전남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98원으로 지난 10일 1천980.9원에서 11일 1천984.5원으로 9일간 17.1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 또한 같은 기간 1천976.2원에서 1천993원으로 16.8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주·전남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선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처럼 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역 서민들의 가계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으며, 상승의 주요 요인은 석유류였다. 특히 경유(16.2%)와 휘발유(7.8%) 가격이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남 역시 경유(16.5%)와 휘발유(7.1%) 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17일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배럴당 90.4달러로 전날(99.4달러)대비 9달러 떨어졌으며 배럴당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기간 94.7달러에서 83.9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레바논 간 휴전 국면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는 만큼, 당장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통비와 물류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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