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인천의 아우성, ‘11인 의원’은 누구를 대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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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바라기' 속 주인공의 절규가 현재 인천 시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심지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시민 반발을 의식했는지 지난 1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인천공항공사 이익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에 투입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무조건적으로 통합된다고 얘기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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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영화 '해바라기' 속 주인공의 절규가 현재 인천 시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논의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인천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공포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아설 방어막은 보이지 않는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찬성도, 반대도 아닌 기이한 무대응이다.
최근 민주당 영종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공항공사 통합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지만, 진정성에 의문이 드는 배경에는 바로 그 무대응이 있다.
심지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시민 반발을 의식했는지 지난 1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인천공항공사 이익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에 투입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무조건적으로 통합된다고 얘기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시민 불안을 대변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3월, 민주당 시의원들이 "실체 없는 논란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한다"며 의회 차원의 공항공사 통합 반대 결의에 이의를 제기한 모습과 겹쳐 보인다.
물론 여당 의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 그러나 지역 대표로 선출된 의원이라면 시민의 이해관계를 중앙 무대에서 대변하는 것이 본분이다.
인천의 설움은 이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도 극에 달해 있었다. 각종 정부 공모와 예산 책정에서 인천이 가장 먼저 배제된다는 공무원들의 증언이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 뒤에 숨은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대변자다. 인천 정치인들이 당론과 정부 정책을 뛰어넘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바란다.
박예지 인천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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