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까지 덮치는 이란전쟁…"올해말까지 식품 물가 상승률 10% 육박"
지난달 비료 가격 26%↑, 사태 장기화시 악화
"식량 경제 중심 걸프국 위기, 과거보다 충격 더 클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 전쟁으로 전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가격 충격을 넘어 걸프국이 비료 및 비료 원료, 항만 물류와 재수출 허브까지 전 세계 식량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Edaily/20260419190534228dtxu.jpg)
이는 주요 산유국인 걸프국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다 비료나 비료의 원료들도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걸프국은 농업 투입재 공급망의 핵심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은행(WB)의 식량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2.7%, 비료 가격 지수는 26.2%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러한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비료 가격이 추가로 15~20%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과거의 식량 위기와는 차이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2007~2008년은 연료 가격 급등과 가뭄 등이 원인이 됐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렸다. 이번에는 암모니아·요소·황(유황) 등 농업 투입재의 핵심 공급망이자 항만 중심의 물류망까지 쥐고 있어 구조적 거점으로 통하는 걸프국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비료 및 화학 원료를 공급하는 걸프국의 각종 인프라가 이란 전쟁의 피해를 입었으며,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으로 식량과 농산물이 이동하는 물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틀어막힌 상황이다.
FT는 “지난 20년 동안 걸프국들은 세계 식량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며 “걸프 지역에서의 충격은 훨씬 더 심각한 식량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황도 황산과 인산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농업과 화학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된다. 전 세계 황 해상 수송량의 절반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세계 최대의 인산염 산업을 보유한 모로코는 전 세계 최대의 황 수입국으로, 2024년 수입량의 약 4분의 3을 걸프국에서 수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Edaily/20260419190536758bggc.jpg)
문제는 이런 충격이 서방 국가 보다 재정 여력이 약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국가들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단, 스리랑카, 탄자니아, 소말리아 등은 걸프산 비료 의존도가 높아 식량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FT는 “이들 국가는 대규모 식량 가격 충격 발생 시 농민과 빈곤층에 보조금을 지급할 만한 재정적 여유나 차입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시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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