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건설사 체감경기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비관적’

김다란 기자 2026. 4. 19. 18: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I 67.8…"회복 제한적"
공공 건축 민간 비주택 부진
중동정세 불안도 겹쳐 부담↑
정부, 광주서 대책 간담회도
올해 3월 건설 수주 동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지난달 건설사들의 체감경기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며 부진한 수준을 이어갔다.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의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67.8로 조사됐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시각이 우세함을 나타낸다.

2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구조적 제약 요인이 지속되며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이라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부문별 세부 지수 중 신규수주지수(68.5)가 전월 대비 6.9포인트 올라 전반적인 지수 반등을 견인했고 공사기성지수(75.9, +0.6포인트)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자재수급지수(74.3, -16.7포인트)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수주잔고지수(64.7)는 9.9포인트, 자금조달지수(71.8)는 3.5포인트 각각 내렸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77.0), 비주택건축(65.4), 주택(61.5)이 각각 15.2p, 6.9p, 1.4p 상승하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택 부문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84.6)가 1.3포인트 오른 반면 중견기업지수(67.9, -1.3포인트)와 중소기업지수(60.7, -0.6포인트)는 하락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공공 건축과 민간 비주택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회복 흐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간 회복 속도 차별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황 부진에 더해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레미콘 핵심 원료인 혼화제 공급 협력사들은 최근 광주·전남 지역 업체에 공문을 보내 공급 지연과 중단 가능성, 단가 인상 계획 등을 통보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 영향으로 자재 운송에 투입되는 트럭 운반비도 오르며 비용 압박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홍광희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레미콘과 벽지, 장판 등 아파트 건설에 쓰이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와 광주시 등 지자체는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광주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전북도와 함께 '중앙·지방정부-건설업계 중동상황 대응 합동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 공사비 현실화 필요성, 긴급 금융 지원과 보증료 부담 완화 등 주요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

또 중동 상황으로 인한 건설현장 애로 해소 방안과 지역 건설기업의 경영 안정 대책, 첨단 전략 인프라 중심의 투자 활성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과제를 검토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