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획-여수광양항만공사 집중 조명] ③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시대 거점 항만 육성 ‘속도’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용, 특성화 연구개발·산업 발전 도모
‘D-1 정박지’ 규제 개선 통한 해상환적 활성화 등 필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 시대의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유관기관·산업계와 협력해 국가 정책 반영과 여수광양항 특성에 부합하는 북극항로 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북극 에너지 자원 특화된 여수광양항
19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으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컨테이너의 종합 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또 여수광양항의 해상환적(Ship to Ship) 물동량의 경우 연간 약 2천300만톤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무엇보다 북극 에너지 자원에 특화된 항만이다.
실제 여수광양항이 지난 2013년 10월 22일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국내 최초 항만으로서 나프타 4만4천톤을 싣고 북극해를 거쳐 아시아~유럽 간 상업용 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수광양항의 특화성은 권향엽·문금주 의원이 지난 2025년 7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김현덕 순천대 물류학과 교수의 '북극항로 시대, 여수광양항 특화 전략'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세미나 발표에서 "여수광양항은 단순히 부산항의 보완재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중심 항만, 철강과 석유화학산업 등 기간산업 연계형 항만, 북극항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항만으로서의 차별화된 기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남해안권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철강, 석유화학,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이 여기에 모여 있어, 해상 운송과 내륙 운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국내 주요 항만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배경에는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화물이 주류를 이루는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가 있어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산업 밀착형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극 에너지 자원에 특화된 여수광양항의 특화된 입지를 활용한 북극항로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특화 전략과 비전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북극해 통항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연료(LNG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북극항로 LNG 벙커링 거점 항만 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수광양항은 친환경 벙커링 개발을 통해 우수한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해양산업의 R&D 특구로 지정된 해양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해 북극항로 특성화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에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클러스터의 부두 및 항만시설을 활용한 쇄빙선·내빙선, 친환경 연료 산업, 북극항로 정보 수집 등 연구개발 집적단지로서의 적합해 북극항로 생태계 기반 조성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가운데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특화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선 국내 최대 규모인 'D-1 정박지'가 20년간 해상환적 중단된 상태로 규제 개선을 통한 해상환적(Ship to Ship) 활성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공사는 여수광양항이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비전을 천명하고 있다.
◇여수광양항 주도 북극항로 시대 준비 '착착'
그동안 여수광양항만공사 북극항로 시대를 위한 미래 비전 대응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비롯해 세미나·토론회 등을 꾸준히 개최한 바 있다.
공사는 지난 2025년 10월 23일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추진위는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와 김현덕 순천대학교 물류학과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여수·광양항이 주도하는 북극항로 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공사는 지난 2025년 9월 3일 새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정책 이해 제고를 위해 공사 임직원 및 광양항 관계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옥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교육에서는 ▲북극항로의 개념 및 전망 ▲북극항로를 바라보는 해운시장 동향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항만의 준비 등으로 국가정책 기조에 맞는 교육 내용을 다뤘다.
공사는 또 지난해 8월에 북극항로 개척과 항만AI 드론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워킹그룹 킥오프 미팅을 운영하기도 했다.
'북극항로 新전략' 워킹그룹은 공사 담당부서, 지역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부두운영사 및 선·화주 등 북극항로 관련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며, 북극항로와 연계된 여수광양항의 차별화된 특화과제를 발굴해 해당 사업에 대한 정보교류, 토론, 연구, 사업검토 추진을 통해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한다.
공사는 지난 2025년 9월 3일 새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정책 이해 제고를 위해 공사 임직원 및 광양항 관계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옥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공사는 지난 2025년 9월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을 개최해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등 세계 환경 변화에 따른 북극항로 시대로의 전환 앞에서 대한민국 관문항만이 나아갈 미래 전략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여수광양항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제1위 항만으로서 이제 단순한 물류거점을 넘어 북극항로 신(新)시대의 선봉장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친환경 벙커링, 해상환적, 북극해운정보센터의 삼각축을 완성해 대한민국의 물류 안정성과 미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