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3% 목표' OGFC 첫 승 도전, 박지성 "컨디션 완벽하지 않아...10분 정도 출전"→에브라 "JI 90분 뛰어야 해!"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을 필두로 한 'OGFC'가 화려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
OGFC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 THE LEGENDS ARE BACK'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경기를 치른다.
OGFC는 박지성과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라이언 긱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들이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된 독립팀이다. OGFC는 전성기 시절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 승률 73% 돌파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첫 번째 상대는 수원 레전드 팀이다. 수원 레전드 팀 역시 만만치 않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고종수와 산토스, 염기훈, 이관우, 송종국, 이운재 등 수원의 황금기를 이끈 멤버들이 총출동했으며, 서정원 전 수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신영록 코치까지 합류했다.
박지성은 "한국에서 2009년에 했던 경기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다시 이곳에서 팬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선수들 모두 다시 뭉쳐 경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어 있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수원에 나와 관계가 있는 선수들이 있고, 도시도 축구로 꿈을 꿨던 도시여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라는 "한국에 다시 와서 너무 기쁘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고,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준 슛포러브에도 감사를 표한다. 모두 만족스럽게 준비를 해주셨다. 시차가 있지만 이는 핑계가 될 수 없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에서 레전드 매치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수원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진지하게 임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 오랜만에 모인 동료들, 누가 가장 반가웠나?
박지성: 대부분의 선수들과는 다른 이벤트에서 마주친 적이 있지만, 앨런 스미스와 안데르송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인상 깊고 반가웠다. 같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들떠 있는 상태다. 경기장에서 웃기고,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는 두바이에 같이 살아서 자주 본다. 우리는 OGFC 단톡방에서 거의 매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안데르송을 가장 기대했다. 전 세계를 떠돌아다녀 궁금했다. 긱스도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이렇게 가족 같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감을 느낀다.
- K리그 경기장 분위기는 어떤가? 박지성과 다시 뛰게 된 소감은?
에브라: 분위기가 환상적이다. 수원은 한국 최고의 팬들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왕년의 그 뜨거운 분위기가 떠오른다. 박지성과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뛴다. 형제 같은 박지성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어 기쁘다. 박지성과 패스 한 번만 주고받아도 꿈만 같을 것 같다. 박지성이 이 경기를 위해 수술까지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 박지성 선수는 무릎 수술까지 받았는데 출전 시간은?
박지성: 회복이 순조롭게만 이루어지지 않아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확실히 불안감은 있지만, 팬들 앞에서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기 때문에 10여 분 정도 출전하지 않을까 싶다.
에브라: 박지성은 90분을 뛰어야 한다. 피곤하지 않다.

- 에브라가 경기장에서 다시 패스를 주고받고 싶다고 했을 때 기분은?
박지성: 그렇게까지 생각해 줄 줄은 몰랐다. 정말 고마웠다. 사실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에브라의 그 말이 수술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 아쉽지만, 나름대로 한국에서 의미 있게 같은 경기장에 설 수 있어서 가슴 벅차다.
- 박지성 선수는 조원희를 상대할 수도 있는데? 상대 팀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박지성: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수원의 스쿼드를 보니 조원희가 윙백을 볼 가능성이 높더라. 내가 그쪽으로 가면 조원희에게 안 좋은 추억을 줄 것 같아, 조심해서 다른 쪽으로 뛸까 생각 중이다.
에브라: 염기훈이 가장 위협적이다. 왼발 기술과 득점력이 워낙 뛰어나다. 이외에도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현역 시절 프리시즌 때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 선수들이 기술과 활동량 면에서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나는 평생 수비만 했으니 이번엔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보고 싶다.
- 수원에서 경기하는 소감은 남다를 텐데?
박지성: 수원은 내가 유년 시절 축구를 배웠고, 프로 선수를 꿈꾸며 국가대표를 꿈꿨던 도시라 의미가 남다르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볼보이를 했었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대표팀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넣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곳이다. 이런 의미 있는 도시에서 레전드들과 함께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에브라: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박지성이 과거 수원 입단 테스트를 받았는데,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당시 거절했던 담당자를 찾아내어 꼭 한번 미팅을 갖고 싶다.

- 에브라 선수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브라: 한국 팬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공항에 입국했을 때 어떤 팬이 나의 어릴 적 사진을 수염이 있는 어른의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을 줬다. 이건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준비해준 슛포러브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평소 직설적인 편인데, 이번 슛포러브의 준비는 프로 그 이상이었다. 수많은 자선 경기에 참석했지만 이번처럼 완벽한 적은 없었다. 다시 한 번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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