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로" vs 吳 "박원순 시즌2 막겠다"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6. 4.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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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완성된 서울시장 대진표를 본 시민들은 대체로 인물은 오세훈 후보가 낫지만, 국민의힘 때문에 찍어주기 싫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오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에 있어 재건축·재개발을 바라보는 시각도 솔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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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서울 대진표 확정
정원오, 6년만에 수도 탈환 노려
구청장 성과로 경쟁력 부각
생활밀착형 정책 줄줄이 발표
오세훈, 헌정사 첫 5선시장 도전
집 있는 서울 등 5대비전 제시
서울런 등 기존정책 지속 예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열린 '불암산 철쭉제' 현장에서 한 어린이와 손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19일 완성된 서울시장 대진표를 본 시민들은 대체로 인물은 오세훈 후보가 낫지만, 국민의힘 때문에 찍어주기 싫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서울 강남구에 산다는 40대 직장인 안 모씨는 "상식적이지 않은 비상계엄 이후로도 아직까지 '윤어게인' 극우들을 끊어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에는 표를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광진구에 사는 30대 학원강사 염 모씨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솔직히 누군지도 몰랐다. 인물은 오세훈이 낫다"고 했다.

헌정사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오 후보는 서울런(learn) 등 서울시의 대표 정책들을 거론하면서 시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관광이 성장인 서울 등 '5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19일 당내 경선을 펼쳤던 윤희숙 전 의원(오른쪽), 박수민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캡처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를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민주당이 폭주하도록 그대로 둘 것인지, 견제와 균형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인지 선택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할 정도로 민주당을 향해 극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부동산 대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며 "평등을 외치면서 불평등을 키우고 개혁을 말하면서 기득권을 쌓아 올린 역설과 비극의 좌파 정권 시대였다"고 지적했다.

선대위원회 구성에 대해 "중도 확장, 혁신 선대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공천이 모두 확정되면 지도부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한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와는 거리를 둔다는 얘기다.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에 있어 재건축·재개발을 바라보는 시각도 솔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정원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은 2020년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후 빼앗긴 수도를 6년 만에 탈환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 입장에선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과 엇박자 없이 핵심 국정과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서울시 입장에선 국회 다수당 소속 시장을 5년 만에 다시 맞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임종석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다. 구민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 집요하게 매달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등 지역 숙원을 다수 해소하고, 낙후된 성수동을 브랜드로 키워내며 '일잘러(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입소문을 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SNS 엑스(X)에서 정 후보를 공개 칭찬하면서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서울시장 후보'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정 후보는 지난 18일 오 후보와의 맞대결 대진표가 확정되자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가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을 놓고 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정 후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년 면접 비용 부담 해소, 웨딩 업계 '깜깜이 가격' 시정 등 생활밀착형 정책 공약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최희석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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