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2~3개월 뒤 전력 시장 부담 본격화”
위기관리 속 전쟁 장기화땐 인상 검토 시사
전기본 반영할 최적의 에너지믹스 찾을 것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2~3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앞서 상반기 중 전기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상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다만 “위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6일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중동 사태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까지는 전기 원가가 정부 관리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집무실에 마련된 전력 거래 현황판을 소개하며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적용하는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h(킬로와트시)당 150원대를 넘기면 한국전력공사가 적자 전환하는데 아직은 110원 내외”라고 말했다. 주요 발전원인 LNG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석탄·원전 비중을 늘리거나 민간 LNG 발전사들이 과도한 시세 차익을 취하지 않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요금 인상을 묶을 수 있다는 게 김 장관의 입장이다.
중동 전쟁 이후로는 수송·냉난방·산업 등 모든 영역의 전기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영역까지 고려하면 에너지 총소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마련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찾겠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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