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외연수 전면 중단…고유가 대응 ‘재정 다이어트’ 돌입

곽성일 기자 2026. 4.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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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장기화 속 공공부문 선제 긴축 신호탄
절감 예산 민생·에너지 대응으로 재배치…출장·행사도 축소
▲ 포항시청사 전경

포항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공공부문 긴축에 나섰다.

시는 2026년 예정됐던 공무원 해외 정책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고유가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먼저 에너지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해외 정책연수는 공무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돼 왔지만, 현재와 같은 경제 여건에서는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시는 해외연수 취소로 확보되는 예산을 서민 생활 안정과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재편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니라, 위기 대응을 위한 재정 구조 조정 성격이 강하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공공부문 전반의 에너지 절감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불요불급한 해외 출장은 전면 재검토하고, 각종 행사와 회의는 축소·효율화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통해 공직사회 내부의 에너지 사용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 사례로도 해석된다.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제 예산과 사업 구조를 조정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공공부문이 먼저 긴축에 나서면서 민간 부문에도 에너지 절감과 비용 효율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무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축소에 따른 장기적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기 대응과 인재 육성 간 균형이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공직사회가 솔선해 시민과 함께 에너지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