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동 언어격차 해소…포항시가족센터, 부모교육 강화

조현석 기자 2026. 4. 19. 17: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정 내 상호작용 중심…실천형 교육 주목
오감놀이 결합…언어·정서 발달 동시 유도
▲ 포항시가족센터가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니키즈카페에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부모교육'을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가족센터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 격차를 줄이기 위한 부모 교육이 현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가정 내 언어 환경이 아동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화하는 교육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가족센터는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니키즈카페에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부모교육-우리 아이 말꽃 피우기'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다문화가족 3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은 아동의 언어발달을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 '가정 내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고, 부모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서는 아동의 발달 단계별 특성과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 환경 특성을 반영해 실생활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교육은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오감놀이 활동을 통해 아동의 정서 발달과 소근육 발달을 함께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언어 사용을 확장하도록 설계됐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감각을 자극받고,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언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았는데, 연령에 맞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막연했던 언어 교육이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전환됐다는 반응이다.

다문화가정 아동은 언어 환경의 차이로 인해 학습과 사회 적응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기 언어 발달 단계에서의 격차는 이후 학업 성취와 또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부모 프로그램을 넘어 언어 격차 해소, 학습 기초 형성, 사회 적응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가정 중심 접근을 통해 장기적인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안연희 센터장은 "부모가 자녀 언어발달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라며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가족센터의 이번 시도는 가정 중심 교육을 통해 언어 격차를 줄이려는 실천 모델로, 향후 지역사회 교육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